역사적 사실과 상상력 사이... '하이재킹'는 항로를 지켰다

대한민국 뉴스 뉴스

역사적 사실과 상상력 사이... '하이재킹'는 항로를 지켰다
대한민국 최근 뉴스,대한민국 헤드 라인
  • 📰 OhmyNews_Korea
  • ⏱ Reading Time:
  • 39 sec. here
  • 2 min. at publisher
  • 📊 Quality Score:
  • News: 19%
  • Publisher: 51%

1969년, 동해 상공을 비행하던 공군 파일럿 '태인'은 비상사태를 맞이한다. 남파 간첩이 납치한 한국 민항기가 휴전선을 넘기 직전이 되자 민항기를 사격해 엔진을 멈추라는 명령이 떨어지는 것. 하지만 그는 전역한 자기 사수가 파일럿임을 확인한 후, 승무원과 승객의 안전을 우려해 상부의 명령을 따르지 않는다.

1969년, 동해 상공을 비행하던 공군 파일럿 '태인'은 비상사태를 맞이한다. 남파 간첩이 납치한 한국 민항기가 휴전선을 넘기 직전이 되자 민항기를 사격해 엔진을 멈추라는 명령이 떨어지는 것. 하지만 그는 전역한 자기 사수가 파일럿임을 확인한 후, 승무원과 승객의 안전을 우려해 상부의 명령을 따르지 않는다. 결국 비행기는 그대로 북한에 억류되고, 태인은 군복을 벗는다.

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느낌이 물씬 나는 역사적 상상력이다. 사람보다 이념이 우선시되던 시대의 그림자와 과거라서 오히려 신선한 당시 시대상을 버무려 기존 항공 영화의 한계를 피하려 했다. 과하지 않게 감정선을 살짝 '넛지'하는 화법도 관객을 승객 중 하나로 만드는데 탁월한 효과를 발휘했다. 그 덕분에 은 난기류를 만나고도 목적지까지 비행하는 데 성공했다. 은 오히려 과거로 돌아가 함정을 피했다. 항공 보안 관련 규정이 미비했던 70년대를 배경 삼아 자칫 억지스러울 상황을 납득시켰다. 선착순으로 비행기 자리를 고르거나 용대가 보안 검사를 뚫고 폭탄을 반입하는 장면은 신선해 보이기까지 한다.

이렇게 보면 두 주인공의 공통점과 차이는 분명하다. 국가 권력의 횡포로 인해 피해자가 됐지만 전혀 다른 답을 볼 수 있으니까. 용대는 피해의식과 정부를 향한 불신에 사로잡혀 자기 인생은 물론 무고한 이들의 인생까지 파괴하려 든다. 반면에 태인은 그 불이익을 오롯이 감내하면서 자기 신념을 증명해 보인다. 북한에서 송환을 거부한 파일럿 사수의 가족을 자기 자족처럼 돌보고, 부기장으로서의 임무에 충실하면서. 사실 의 구성은 자칫 익숙한 신파로 빠지기 십상이었다. 갑작스레 납치된 승객 하나하나의 사연을 풀어놓으면 눈물을 짜내는 게 어렵지도 않았다. 신혼여행 가는 부부, 아픈 딸 병간호를 위해 서울로 올라가는 할머니 등. 하지만 영화는 승객에게 그다지 초점을 맞추지 않는다. 대신 필요한 타이밍마다 장면 하나하나를 알뜰하게 활용하면서 분위기를 고조한다.

이 소식을 빠르게 읽을 수 있도록 요약했습니다. 뉴스에 관심이 있으시면 여기에서 전문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OhmyNews_Korea /  🏆 16. in KR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톰형 고충 이해”...하정우표 미션 임파서,블 ‘하이재킹’[MK현장]“톰형 고충 이해”...하정우표 미션 임파서,블 ‘하이재킹’[MK현장]역대급 하드캐리다. 하정우 성동일 여진구가 뭉친, 극한 고군분투 공중전 ‘하이재킹’이다. 하정우는 22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하이재킹’ 제작보고회에서 “제가 출연했던 작품 중 가장 힘들고 난이도가 높다”고 말했다. 그는 “‘하이재킹’은 실화를 베이스로 영화적으로 재구성한 작품인데, 감독님께서 말씀하셨듯이 이야기의 힘이 크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정부·여당이 퍼뜨린 채상병 특검법 가짜뉴스...“연민의 감정까지 든다”정부·여당이 퍼뜨린 채상병 특검법 가짜뉴스...“연민의 감정까지 든다”법무부가 윤 대통령 거부권 옹호 위해 보도자료에 적시한 사실과 다른 내용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자서전 |역사가의 시간|자서전 |역사가의 시간|[김삼웅의 인물열전 - 실천적 역사학자 강만길 평전 43] "우리 세대가 살아온 평생은 그야말로 역사적 격동기였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하이재킹’, 실화 업고 못 튀어[한현정의 직구리뷰]‘하이재킹’, 실화 업고 못 튀어[한현정의 직구리뷰]관객 좀 놔줘라..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개혁신당 새 대표 허은아 '2027년 젊은 대통령 탄생시킬 것'개혁신당 새 대표 허은아 '2027년 젊은 대통령 탄생시킬 것''끝까지 이준석 지켰다' 강조... 이기인·조대원·전성균 후보와 새 지도부 구성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황규관의 전환의 상상력]시인의 죽음[황규관의 전환의 상상력]시인의 죽음소크라테스는 죽음 직전에 시를 썼다. 스스로를 아테네의 쇠파리라고 부를 정도로 논리적인 변증술로 사람들의 무지를 일깨워 주는 것을 사명으로 삼은 사람이 시를 쓴 것이다. 사형...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Render Time: 2025-04-11 17:24: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