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어제 하루, 무려 30여 건이 넘는 산불이 발생했습니다.서울에도 집계 이후 처음으로 산불 2단계가 내려졌는데요,이례적인 동시다발 산불의 원인과 전망 분석해 보겠습니다.기상·재난 전문 정혜윤 기자 나와 있습니다.어제 발생한 산불이 무려 34건이라고 하는데, 무척 이례적인 일이죠?[기자]...
이례적인 동시다발 산불의 원인과 전망 분석해 보겠습니다.기록을 살펴봐도 상위권이었습니다.2위는 2000년 4월 5일의 50건이고 3위가 바로 어제, 34건이었습니다.피해 면적을 보면, 합천이 163ha였는데, 홍성은 1000ha가 넘은 것으로 보여 올해 가장 큰 산불이 됩니다.[앵커]전국에 건조주의보가 내려졌고, 충청과 전북 일부에는 건조경보가 발효 중이었습니다.이 때문에 태백산맥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는 기온이 25도 안팎까지 올랐고, 상대습도가 20% 이하로 떨어졌습니다. 여기에 초속 10m 이상의 돌풍까지 불면서 산불이 발생하기 좋은 기상 조건이 만들어진 겁니다.기상청 강수 자료를 확인해 보니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았습니다.그 밖에 충북 50.9% 수도권 64.6%로 어제 산불이 집중적으로 발생한 중서부 지방은 올해 강수량이 평년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습니다.10mm 이상의 비가 내린 날은 지난 1월 13일 겨우 하루에 불과할 정도로 무척 가물었습니다.
[기자]대피할 때도 산불 발생지보다 낮은 지대로 이동하고30여 건이 넘는 산불이 동시에 나다 보니 진화 헬기가 충분할지가 걱정인데,8톤의 물을 나를 수 있는 초대형 헬기가 7대, 대형 헬기인 러시아제 까모프 헬기가 29대, 그리고 중형 수리온 헬기가 1대, 나머지 11대는 소형 헬기입니다.결국, 이런 상황을 고려하면 실제 운용할 수 있는 헬기는 보유 헬기의 약 60%, 30여 대 정도라고 보시면 됩니다.지방자치단체에서 민간 헬기를 임차해서 사용하는 방법도 있지 않나요?그런데 이런 지원 헬기는 산불 진화 훈련이 제대로 돼 있지 않습니다.산림 당국에서 운용하고 있는 러시아제 헬기는 문제가 없나요?정비를 꼼꼼하게 해야 하는데, 부품이 문제입니다.산림 당국은 올해 8월까지 러시아와 부품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내년부터는 대형 헬기 운용이 불가능할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네 오늘, 그리고 내일 낮까지 산불 비상은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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