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전서 일본에 슛아웃 접전 끝 4-3 승리... 최소 은메달 확보
한진수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5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여자하키 4강전에서 일본과 2-2로 비긴 뒤 슛아웃에서 4-3으로 이겼다.
이로써 한국은 은메달을 확보했으며, 오는 7일 열리는 결승전에서 개최국 중국과 금메달을 놓고 격돌한다. 한국으로서는 2014 인천 대회 이후 9년 만의 금메달 탈환에 도전하는 무대다. 한국은 1쿼터 7분 만에 페널티 코너 찬스에서 날카로운 패스로 기회를 잡은 서정은이 깔끔하게 골을 터뜨리며 1-0으로 앞서나갔다. 다만 2쿼터는 양 팀이 치열한 공방을 벌이며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그러나 일본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한국은 4쿼터에 다른 선수를 쫓다가 놓친 고바야카와 시호에게 한 골을 내줬고, 경기 종료 1분여를 남겨두고 오이카와 시호리에게 동점골까지 허용했다.이날 대결은 슛아웃도 치열했다. 한국은 서정은, 천은비, 박호정이 차례로 골을 터뜨린 뒤 일본의 세 번째 슛을 막아내며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일본도 곧바로 한국의 네 번째 슈터 안효주의 슛을 막아내면서 3-3으로 팽팽히 맞섰다.
과거 한국은 여자하키 강국이었다. 특히 아시안게임에서는 1986 서울 대회를 시작으로 1990 베이징 대회, 1994 히로시마 대회, 1998 방콕 대회까지 4회 연속 금메달을 따내며 아시아 최강으로 군림했다. 이후 3개 대회 연속 중국에 막혀 금메달을 놓치다가 안방에서 열린 2014 인천 대회에서 12년 만에 금메달을 되찾았다. 그러나 이마저도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는 4위에 그치며 '노메달'의 굴욕을 당했다.한편, 한국 남자하키 대표팀은 전날 4강전에서 인도에 3-5로 아쉽게 패하며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남자하키도 여자 대표팀처럼 강했으나, 최근에는 아시안게임에서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남자하키도 6일 중국과 동메달을 놓고 맞붙는다.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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