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둘이 자궁수술 앞두고 들은 최악의 말 다드래기 혼자_입원했습니다 노동 비혼 자궁내막증 류제성 기자
만화가 다드래기의 는 제목 그대로 작가 자신이 경험하기도 한, 비혼 여성이 수술을 위해 입원해 겪은 이야기를 풀어낸 작품이다. 여러 측면에서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작품이지만 여성의 노동, 여성의 몸과 건강, 정상가족이라는 세 가지 열쇠말로 이 작품을 얘기해 보고 싶다.
퇴원한다고 끝이 아니다. 재발률 50%가 넘는 자궁내막증의 재발을 막기 위해 6개월간 매달 호르몬 주사로 배란을 억제해야 한다. 그로 인해 갱년기 유사 증상, 신경통 등으로 힘들다. 그나마 때려치운 회사의 배려로 재입사를 하고 친구들과 지지고 볶으며"우리는 아마 계속 건강하게 잘 살 수 있겠지요? 진짜 잘 살 수 있겠지요?"라고 불안한 희망의 질문을 던지며 만화는 끝을 맺는다.첫 번째 열쇠 말 여성의 노동. 조기순은 아파서 병원에 가야 하지만 병원에 가기 위해 휴가 내는 것부터가 쉽지 않다. 그녀가 일하는 콜센터에는 해마다 두세 명씩 갑상선 암 환자가 생기는데도 남성 임원들은 한꺼번에 이삼백 명 모아놓으니 그렇게 보이는 거라며 쓸데없는 소리라 하고, 직원들이 고충을 호소하면 여자들은 일을 잘 안한다며 타박한다.
최저임금 수준의 급여를 받고 매년 계약이 갱신될 수 있을지 불안하다. 달리 갈 곳이 없어 만화에서처럼 때려치울 수도 없다. 콜센터 업무는 필수적이고 전문적인 정보를 체계적으로 전달해야 하는 필수적이고 전문적인 업무지만, 그녀들의 노동의 가치는 체계적으로 폄하된다. 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이들의 열악한 노동환경이 폭로되었지만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두 번째 열쇠 말 여성의 몸과 건강. 조기순의 룸메이트 문조미는 첫 생리를 한 후, 정작 아기가 어떻게 생기는지는 알려주지도 않으면서, 이제 남자들이 예쁘다고 만지려 하고 안으려 할 거다, 남자들과 어울려 다니면 아기가 쉽게 생기니 조심하라는 어이없는 '성교육'을 받는다. 그러니까 성폭력은 조신하지 못한 여자 탓이다.
우리 법률상 가족 개념은 혈연과 혼인·입양만 인정될 뿐 조기순과 문조미처럼 일상을 공유하고 서로 돌보며 보살피는 친밀한 관계는 알지 못한다. 이로 인해 특히 성소수자는 주거, 고용, 의료 등 여려 영역에서 차별을 받는다. 이에 국가인권위원회는 지난 4월 6일 국회의장에게 성소수자의 생활공동체 유지에 필요한 법률을 제정할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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