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다이노스가 9회말 6점을 뽑아내는 각본없는 드라마를 써내며 기아에 7-6 대역전승을 거뒀다
7-6 대역전극 끌어내 NC의 나성범. 연합뉴스 프로야구 . 엔씨는 5일 홈구장인 창원 엔씨파크에서 열린 케이비오리그 기아전에서 9회 터진 나성범의 끝내기 3루타에 힘입어 7-6 승리를 거두며, 위닝시리즈를 챙겼다. 경기는 초반 양 팀 외국인 투수 맞대결이 팽팽하게 이어지는 투수전 양상이었다. 기아의 선발 애런 브룩스와 엔씨의 투수 마이크 라이트는 4회까지 안타를 1개도 맞지 않는 ‘노히트’의 치열한 투수전을 이끌었다. 5회초와 말 기아의 유민상과 엔씨의 강진성이 안타를 터뜨리면서 노히트가 처음으로 깨졌다. 시속 150㎞ 넘나드는 패스트볼과 140㎞대의 종으로 떨어지는 브룩스의 슬라이더에 엔씨의 타자들은 속수무책이었다. 라이트는 최고 시속 152㎞의 패스트볼과 횡으로 예리하게 꺾이는 슬라이더로 기아 방망이를 무력화시켰다. 팽팽한 투수전은 7회 깨졌다. 투구수가 문제였다. 90개의 공을 넘게 던진 라이트의 제구력은 급격하게 나빠지기 시작했다.
최형우의 볼넷과 나지완의 안타로 무사 만루 찬스를 만든 기아는 유민상의 2타점 적시타가 터지며 순식간에 2-0으로 앞서나갔다. 투구수 100개를 넘긴 라이트는 바로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왔다. 기아는 9회초 엔씨의 4번째 투수 원종현을 상대로 최원준의 적시타와 나주환의 3점 홈런으로 4점을 뽑아내며 더 달아났다. 이 때만해도 승부가 쉽게 끝날 것 같았다. 하지만, 엔씨는 포기하지 않았다. 엔씨는 7회 적시타를 때린 박석민이 9회말 6-4로 쫓아가는 3점포를 쏘아올리며 추격의 불을 당겼다. 기아는 특급 마무리 문경찬을 투입해 급한 불을 끄려했으나, 엔씨의 9번타자 김태진이 투런 홈런을 작렬시키며 승부를 6-6 원점으로 되돌렸다. 승부는 거포 나성범이 결정지었다. 나성범은 문경찬의 2구를 때려 우익수 오른쪽으로 깊게 빠지는 3루타를 만들어 내며 1루 주자 권희동을 홈으로 불러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