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이번에도’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했다. 23일(현지시간) 엔비디아는 2024회계연도 2분기(5~7월)에 전년 동기 대비 101% 증가한 135억700만 달러(약 17조8600억원)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엔비디아에 대한 월가의 컨센서스(전망치 평균)는 매출 112억2000만 달러(약 14조8400억원), 주당순이익 2.09달러였다.
23일 엔비디아는 2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101% 증가한 135억700만 달러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와 비교해서도 88% 증가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자사 반도체 칩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23일 엔비디아는 2024회계연도 2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101% 증가한 135억700만 달러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와 비교해서도 88% 급증했다. 주당순이익은 2.70달러를 기록했다. 사업부문별 실적도 모두 기대 이상이었다. AI·클라우드 서비스와 관련한 데이터센터 매출은 103억2000만 달러로 예상치를 웃돌았다. 그래픽처리장치 관련된 게임분야 사업도 24억9000만 달러의 매출 거둬 예상치를 상회했다.이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배경은 ‘이번에도’ 생성형 AI 열풍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는 이날 “새로운 컴퓨팅 시대가 시작됐다. 업계는 가속 컴퓨팅과 생성형 AI라는 두 가지 플랫폼 전환을 동시에 겪고 있다”며 “수요는 엄청나다”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올해 AI 반도체 시장 규모가 534억4500만 달러, 2027년에는 이보다 두 배 이상인 1194억 달러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3분기 전망도 장밋빛이다. 이 회사는 3분기 매출을 월가 예상치보다 훨씬 높은 160억 달러로 제시했다. 연간 기준으로 전년 대비 약 170% 늘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엔비디아 주가는 3.17% 상승했고, 장 마감 후 시간 외 거래에서는 9% 이상 급등하며 사상 최고치인 510달러까지 치솟았다. 정보기술 전문 컨설턴트 피터 코핸 또한 이날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기고한 칼럼에서 “엔비디아의 주가가 1000달러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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