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뺨 때린 딸... 중재 나선 막내가 한 행동 라인 거리 비극 현대_가족_심리 불행 김형욱 기자
알프스 산맥이 훤히 보이는 한적한 마을의 어느 집, 가족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살기 어린 눈빛으로 기어코 엄마 크리스티나의 빰을 때려 버린 큰딸 마르가레트. 크리스티나는 쓰러지면서 피아노에 왼쪽 귀를 다쳐 청력을 거의 잃는다. 마르가레트는 집에서 쫓겨났고 3개월간 엄마로부터 100미터 접근 금지 명령을 받는다. 막장도 이런 막장이 있을까 싶다.12살짜리 막내딸 마리옹이 중재에 나선다. 막무가내로 엄마를 만나고자 하는 마르가레트에게 엄마의 상태를 말해 주지 않고는 집 앞에 파란 페인트로 100미터 선을 긋는다. 그러면서 마르가레트에게 영성체 수업을 받는다. 주기적으로 마르가레트와 만나며 살피고 또 정보를 주고받으려 한 것이다.
위르실라 메이에 감독은 프랑스의 위대한 배우 이자벨 위페르와 함께 데뷔작 으로 칸 영화제에 초청받았다. 전 세계 영화계를 뒤흔들고 있는 레아 세두와 함께한 가 베를린영화제에서 특별은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내놓는 작품마다 기대를 모으기 충분하다. 상처 입고 병든 가족의 모습과 아름답고 평온한 풍경, 음악이 극단적으로 대조된다. 속 가족은 여느 가족과 비슷하지 않다는 점에서 불행해 보이고 멀리서 보는 것과 다르게 가까이서 보면 비극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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