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해길에 있는 송해씨의 단골 식당 몇몇은 송씨 이름을 내걸고 장사 중입니다.\r송해 송해길 종로
원조 ‘국민 MC’ 고 송해씨의 시민 분향소가 마련된 서울 지하철역 종로3가 5번 출구에서는 고인의 생전 모습과 어록을 화폭에 그리는 작업이 한창이다. 다음 달 송씨 49재까지 작품을 하루에 하나씩 완성할 예정이라는 작가 김영준씨는 “그냥 보내드릴 수 없는 분이라 사랑과 존경의 마음을 담아 이런 작업에 나섰다”고 말했다.송씨 분향소는 그와 평소 가까웠던 서울 종로구 낙원동 일대 상인 등의 마음을 모아 만들어졌다. 분향소에 올리는 조화도 이들이 자발적으로 나서 새벽 꽃시장에서 사 오는 것이라고 한다. 종로2가 육의전 빌딩에서 낙원상가 앞까지 240m 구간은 2016년 ‘송해길’로 지정됐을 정도로 송씨가 자주 다니며 애정을 보였던 곳이라고 한다. ‘송해 없는’ 송해길을 지난 17일 돌아봤다.송해길에 있는 송씨 단골집으로 알려진 몇몇 식당은 송씨 이름을 내걸고 장사 중이다. ‘송해 맛집’ ‘60년 전통 송해의 집’ 등과 같은 식이다.
이처럼 고인이 송해길에 썼던 마음 씀씀이가 너무도 크기에 “고인을 쉽게 보낼 수 없다”는 게 그와 평소 친분을 쌓았던 이 일대 상인 등의 생각이다. 이는 송해 분향소에 ‘송해, 그리다’라는 부제가 붙은 이유기도 하다. 그의 얼굴을 그림으로 그리고 또 마음으로 그리워한다는 이중적 의미가 담겼다. 이를 기획한 김은주 ‘추억을파는극장’ 대표는 “‘송해, 그리다’라는 글씨를 분향소 천막에 쓰는데 예보에도 없던 소나기가 내렸다”며 “선생님이 기뻐서 우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김 대표는 고인의 별세 전날인 지난 7일 마지막 점심을 고인과 함께했다고 한다. 고인은 단골 청국장 가게에서 밥에 김을 돌돌 만 다음 된장을 찍어 먹었다고 김 대표는 전했다. 김 대표는 “다음날 약속도 잡았을 정도로 평소 건강에는 이상이 없었다”며 갑작스러운 이별을 안타까워했다.송씨는 실버 영화관 등 실버 문화 관련 사업을 하는 김 대표를 아꼈다고 한다.
송씨는 낙원동에 있는 사무실로 출·퇴근할 때마다 최씨 가게 앞을 지났다고 한다. “뭐하냐”며 가게에 불쑥 들어오던 고인이었다. 최씨는 “요새 습관처럼 가게 밖을 내다보며 ‘선생님이 언제 지나가시지’라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선생님은 ‘고맙다’ ‘최고다’ 등 말 한마디라도 따뜻하게 해주고 우리를 실망하게 한 적 없는 최고의 고객”이라며 고인을 떠올렸다. 송씨의 마지막 점심을 만든 청국장식당 사장 공향원씨도 “송해 없는 송해길이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공씨는 “가게에 있던 손님들에게 사인이나 사진 요청이 들어왔을 때 단 한 번도 귀찮아하지 않고 내치지 않던 선생님의 모습이 선명하다”고 말했다.
송씨 분향소를 다음 달 49재까지 꾸릴 계획이라는 김은주 대표의 바람은 하나다. “선생님은 서민의 스타잖아요. 종로를 찾는 시민들이 부담 없이 찾아와 꽃 한송이 올려놓고 선생님의 마지막 길을 추모해줬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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