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되어 달라

문학 뉴스

어른이 되어 달라
배움노년어른이 되어 달라
  • 📰 OhmyNews_Korea
  • ⏱ Reading Time:
  • 78 sec. here
  • 10 min. at publisher
  • 📊 Quality Score:
  • News: 59%
  • Publisher: 51%

우치다 다쓰루 선생의 책 '어른이 되어 달라' 의 내용을 요약한 뉴스입니다.

거실생활자 김편집'이지만 간혹 책상을 벗어나 글쓰기 수업도 하고 독서 모임도 참여하며 즐기는 소소한 시간도 있다. 오랜만에 외출했다가 우연히 동네서점 앞에서 반가운 어른을 만났다. 60세가 넘어 뒤늦게 대구에서 서울을 오가며 문학치료 박사 과정을 시작하신 김 선생님이신데 지난 봄, 학기를 모두 수료하시고 지금은 논문을 쓰시며 일주일에 한 번, 동네 도서관에서 독서문화강좌 수업을 하신다. 마침 수업을 마치고 수강생 한 분과 함께 서점에 들르신 중이란다. 수강생이라는 분도 만만치 않다. 대학에서 생물학을 가르치시고 명예교수로 퇴직하셨는데 김 선생님의 옛이야기 수업을 듣고 있으시다. 서점 바로 옆 시장에서 사 온 김밥과 고추튀김, 오징어튀김을 점심으로 먹고 차도 한 잔 나누며 유쾌한 이야기가 이어졌다.

교수님의 전공이었던 유전과 생물학 관련한 이야기도, 지금 지역 도서관에서 동화구연 자원봉사를 하며 '꽃모자 할배'로 불리신다는 이야기도, 이번 달 구청 잡지에 명품 이웃으로 소개된다는 이야기도 재미있었지만, 취미로 3년째 배우고 있는 연필화 이야기를 하시며 휴대폰에 저장된 그림을 보여 주실 때는 감탄의 박수가 절로 터졌다. 유쾌한 어른들을 만나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대화가 오갔다. 시간과 여유가 있어도 그 시간과 여유를 제대로, 마음껏, 즐기지 못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뜻대로, 그 시간과 여유를 톡톡히 즐기며 재미를 누리는 사람이 있는 것 같다. 예전에는 그 차이의 상당 부분이 경제적 여유에 따른 것이라 생각했는데 요즘은 조금 생각이 바뀌고 있다. 노년에 가장 필요한 것 세 가지가 돈, 건강, 친구라고 하는데 거기에 하나 더 덧붙이고 싶은 건 배움, 배움의 자세가 아닐까 한다. 배움의 즐거움 을 쓴 우치다 다쓰루 선생은'자기 쇄신 없이는 인간은 성숙할 수 없다'고 했다. 자신의 그릇된 점이나 묵은 것을 버리고 새롭게 하는 쇄신의 어려움은 세상살이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느꼈을 것 같다. 하지만 그 어려운 걸 해내야 제대로 사는 것이겠구나, 요즘 자주 생각한다. 여기서'제대로'는 훌륭함이라든가 완성도의 문제는 아니다. 우선은 내가 누구인가를 제대로 알고, 그래서 내가 바라고 원하는 것도 제대로 알며 살고 싶다는 것, 내 주위와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을 제대로 알고 싶다는 것이다. 그러려면 반드시 필요한 것이 배움, 공부라는 걸 수시로 깨닫는다. 불과 어제도 독서 모임 후 저절로 내뱉은 말이'역시 사람은 죽을 때까지 배워야 하나 봐' 하는 푸념 섞인 한탄이었다. 푸념 섞인 한탄이라고 표현할 수밖에 없는 건 그 일이 쉽지 않고 어려운 일이라는 걸 알기 때문이다. 그나마 다행인 건 우리가 조금 세상을 산 어른이라는 것이다. 연륜이 주는 여유와 배짱이 그 어려운 일도 즐기며 할 수도 있다고 넌지시 알려주는 덕분이다. '자신이 제대로 설명할 수 없는 일, 자기가 가진 틀로는 제대로 설명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난 것을 기뻐'하는 이유는'그 일이 자신의 이해와 설명의 틀을 한 단계 성장시켜 주기 때문'이라는 자세를 가진 우치다 다쓰루 선생. 그의 이야기는 그래서 활짝 트인 대청마루에 앉아 소나무도 보고 진달래, 개나리, 목련, 야생화도 쳐다보는 기분이 든다. 상쾌하고 유쾌하고 그러다가 어느 순간 곰곰이 생각에 잠겨 멍때리다 보면 희망적이 되기도 한다는 뜻이다. 모르는 것은 모르는 대로, 아는 것은 아는 대로 즐거운 것이 배움인가 싶기도 하다. '어쩌면 이해할 수 없는 것의 목록을 길게 만드는 것이 이해할 수 있는 것의 목록을 길게 만드는 것 이상으로 인간의 지적 성장에 좋은 일일지 모릅니다.' - 본문 중에서 '어른이 되어 달라'는 당부 이 책에는 특별한 점이 하나 있다. 일본의 저자이지만 한국에서 선출간된 책이라는 점이다. 한국의 출판사에서 먼저 기획해 우치다 다쓰루 선생에게 제안해 나온 책인데, 한국의 편집자와 박동섭 역자께서 고심하여 지금 한국 사회에 필요한 25가지 질문을 했고 거기에 우치다 다쓰루 선생이 답한 내용을 엮었

이 소식을 빠르게 읽을 수 있도록 요약했습니다. 뉴스에 관심이 있으시면 여기에서 전문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OhmyNews_Korea /  🏆 16. in KR

배움 노년 어른이 되어 달라 우치다 다쓰루 독서 일본 문학 한국 출판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민주주의 목놓아 외친 국민의 승리…野 “이제 심판과 처벌의 시간”민주주의 목놓아 외친 국민의 승리…野 “이제 심판과 처벌의 시간”헌법재판소 향해 “헌법에 따라 엄청하게 심판해 달라” 박찬대 “내란 전모 밝혀질 때까지 경계 늦추지 않을 것”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한덕수 '국정 조기 안정화에 전력'...'계엄 사태' 뒤 첫 국무회의한덕수 '국정 조기 안정화에 전력'...'계엄 사태' 뒤 첫 국무회의'국회, 정치권, 종교계 등 국민통합에 함께해 달라'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자연에서 편견 없이 자란…성미산 아이들은 어떤 어른이 됐을까자연에서 편견 없이 자란…성미산 아이들은 어떤 어른이 됐을까[주간경향] 1994년 9월 서울 마포구 연남동에 국내 첫 협동조합형 공동육아 어린이집인 ‘우리어린이집’(현재 성산동에 있음)이 문을 열었...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박안수 육군참모총장, 계엄 선포 사실을 대통령 발표를 보고 알게 되어박안수 육군참모총장, 계엄 선포 사실을 대통령 발표를 보고 알게 되어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은 비상계엄 선포 사실을 대통령 담화를 보고 알았다고 답변했다. 또한 국회 난입과 관련한 질의에는 인지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국방부 차관은 김용현 국방장관이 군병력 투입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박안수, 비상계엄 선포 사실 대통령 담화를 통해 알게 되어 주장박안수, 비상계엄 선포 사실 대통령 담화를 통해 알게 되어 주장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은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해, 대통령 담화를 통해 계엄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국회에서 밝혔다. 또한 군부대의 국회 난입에 대해서는 인지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김선호 국방부 차관은 국방부 장관이 군부대 투입을 지시하였다고 말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오겜 2’ 황동혁 “이런 시국에 시즌2 공개 마음 무거워···위로와 도움이 되길”‘오겜 2’ 황동혁 “이런 시국에 시즌2 공개 마음 무거워···위로와 도움이 되길”“이런 시국에 시즌 2를 공개하게 되어 마음이 많이 무겁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의 운명이겠죠. 보시고 나면 ...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Render Time: 2025-03-13 00:44: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