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번째 원전 신한울2호 이르면 이달 말 시운전

尹정부 첫 신규원전 가동국내 전체 발전량 2% 담당

국내 전체 발전량 2% 담당 국내 28번째 원자력 발전인 신한울 2호기가 이르면 이달 중 시운전에 들어갈 전망이다. 2010년 착공한 지 13년 만이자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신규 원전이 가동된다. 전임 문재인 정부가 추진했던 '탈원전' 정책의 폐기 작업에도 한층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7일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제183회 전체회의를 열고 '신한울 2호기 운영 허가' 안건을 논의했다. 지난 7월 28일 신한울 2호기 심의에 착수한 지 한 달 만이다. 이날 회의는 신규 원전에 대한 안전성 등을 두고 질의가 이어지며 늦게까지 진행됐다. 업계에서는 윤석열 정부의 '친원전' 정책을 고려해 늦어도 이달 21일 전체회의에서는 운영 허가가 날 것으로 보고 있다. 신한울 2호기는 한국형 원전으로 발전 용량은 1400㎿급이다. 2005년 건설 기본계획을 확정한 뒤 2010년 착공에 돌입했고 이후 2014년 12월 1일 신한울 1호기와 함께 운영 허가를 신청했다. 신한울 2호기와 함께 착공에 들어간 신한울 1호기는 지난해 말 준공한 뒤 현재 상업운전을 하고 있다.

신한울 2호기가 이번에 운영 허가를 받게 되면 통상 6개월간의 시운전을 거쳐 상업운전에 들어가게 된다. 신한울 2호기는 국내 전체 발전량의 약 2%를 차지하고 있어 가동하면 국가 전력 수급 안정화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국내 전체 발전량이 59만4392GWh인 점을 감안하면 신한울 2호기가 책임지는 2%는 1만1887GWh에 달한다. 이는 4인 가구 월평균 사용량 기준으로 계산하면 전체 가구가 두 달 가까이 쓸 수 있는 규모다. 또 국내 대표 반도체 기업인 SK하이닉스의 연간 전력 사용량보다도 많은 용량이다. 신규 원전이 가동되면 원전산업 회복세도 더 가팔라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실제 올해 상반기 한국수력원자력과 협력업체가 체결한 계약금액은 총 5조4328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임 문재인 정부 후반기인 2021년 연간 계약금액 대비 50% 가까이 증가한 금액이다. 당시 상반기 계약금액과 비교하면 약 3배 많다. [송광섭 기자 / 고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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