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부터 제1야당이 전면 불참한 건 헌정사상 처음입니다.\r민주당 윤석열 시정연설 보이콧
더불어민주당이 25일 윤석열 대통령의 첫 국회 시정연설을 보이콧했다. 과거 대통령 시정연설 도중 일부 야당 의원이 항의 표시로 퇴장한 적은 있지만, 시작부터 제1야당이 전면 불참한 건 헌정사상 처음이다. 국민의힘이 윤 대통령의 연설에 19번 박수를 보내며 힘을 싣는 동안, 민주당은 맞은편 회의장에서 자체 의원총회를 열어 윤석열 정부를 규탄했다. 정치권에선 이재명 “정부가 야당 말살, 맞서 싸우겠다”…尹 연설 보이콧 전날 검찰의 민주당 중앙당사 압수수색에 격앙된 민주당은 이날 윤 대통령이 연설을 위해 국회를 찾기 직전, 의원총회를 열어 보이콧 방침을 공식화했다. 최측근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이재명 대표는 “이번 압수수색 사태는 정상적인 정치를 거부하고 국민과 헌법 위에 군림하겠다는 선전포고”라며 “정부와 여당이 이런 방식으로 야당을 말살하고 폭력적 지배를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다면, 이제 우리는 맞서 싸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후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국회 도착 시각에 맞춰 국회 로텐더홀 계단으로 이동해 검정 마스크를 쓰고 규탄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국회 무시 사과하라’‘이 XX 사과하라’‘야당 탄압 중단하라’는 문구의 피켓을 들고 “국회모욕 막말욕설 대통령은 사과하라”고 외쳤다. 의원들 뒤로 당직자와 보좌진도 ‘사과하라’는 큰 팻말을 들고 시위에 참여했다.약 10분 후 윤 대통령이 국회에 들어섰을 땐 구호를 멈추고 침묵으로 항의했다. 다만 윤 대통령 측 경호원이 민주당 의원들 앞을 가로막자 침묵을 깨고 “어디 국회의원 앞에 서 있어!”, “경호원들 비키세요!”라는 격앙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민주당 쪽을 힐끗 바라본 후 별말 없이 엘리베이터를 통해 김진표 국회의장과의 사전 환담 장소로 이동했다. 사전 환담 참석 대상자인 이 대표와 박 원내대표는 항의의 표시로 참석하지 않고 로텐더홀에 남았다.
윤 대통령 시정연설을 거부하고 비공개로 진행된 민주당 의총에선 “더 강경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말이 오갔다고 한다. 복수의 참석자에 따르면, 친이재명계 안민석 의원은 “우리도 촛불 집회에 나가자”고 운을 뗐고, 친문재인계 김영배 의원도 “차차 우리도 나가야 할 것 같다”고 동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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