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불참 속에 치러진 경선 첫 토론회는 오히려 ‘넘사벽’ 트럼프의 위상을 재확인하는 무대가 됐다.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양강 구도가 꽤 오래 지속되면서 워싱턴 DC 정가에선 2020년 대선에 이어 두 사람의 리턴 매치 가능성을 높게 보는 시각이 많아지고 있다. 부시의 재선을 막았고, 2000년 대선 때는 소비자운동가 랠프 네이더가 녹색당 후보로 출마해 민주당 성향 표를 파고들어 앨 고어 민주당 후보 석패에 영향을 미친 사례가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불참 속에 치러진 경선 첫 토론회는 오히려 ‘넘사벽’ 트럼프의 위상을 재확인하는 무대가 됐다. 최근 급부상하며 파란을 일으키고 있는 비벡 라마스와미를 중심으로 낙태, 우크라이나 전쟁 등 현안을 놓고 뜨거운 난타전을 벌였지만 결국은 ‘2위 싸움’이었다.
토론회가 ‘그들만의 리그’에 그친 건 직후 공개된 지지율 조사 수치로도 나타난다. 25일 발표된 로이터ㆍ입소스 여론조사에서 공화당 지지자의 52%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초 발표된 같은 기관 조사에서는 47%였는데 토론회 후 오히려 5%포인트가 오른 셈이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이달 초와 마찬가지로 13%를 유지했다. 토론회에서 가장 활발했던 라마스와미의 지지율은 5%에 그쳤다.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양강 구도가 꽤 오래 지속되면서 워싱턴 DC 정가에선 2020년 대선에 이어 두 사람의 리턴 매치 가능성을 높게 보는 시각이 많아지고 있다. 다만 정치 양극화 심화 속에 누가 후보가 되든 51대 49의 초박빙 싸움이 될 공산이 크다는 전망이다.‘체감상’ 좋지 않은 미 경제 변수 미 대선 때 경제가 호황이냐 불황이냐에 따라 표심이 크게 달라진다는 건 오래된 통설이다. 최근 바이든 대통령이 자신의 경제 정책 ‘바이드노믹스’ 홍보에 전력을 쏟는 이유다. 바이든 행정부 취임 이후 미 경제는 지표상 나쁘지 않다. 지난 7월 발표된 2분기 국내총생산 성장률은 연 기준 2.4%로 1분기보다 0.4%포인트 높아졌다. 실업률은 3%대로 사상 최저치 수준이다.하지만 정작 유권자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체감 경기가 나아지지 않아서다. 미국 가계의 실질소비지출 증가율은 지난 1분기 4.2%에서 2분기 1.6%로 큰 폭으로 떨어졌다.
실제 각 기소 직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오름세가 확인됐고 기록적인 정치자금을 모금하기도 했다. 지난 24일 역대 미국 대통령으로는 처음 찍은 구치소 머그샷도 티셔츠ㆍ머그컵 등 상품 판매 및 후원금 모금에 활용하는 등 지지층 결집의 촉매제로 삼고 있다. 트럼프 선거운동 캠프는 머그샷 촬영 등 구치소 수감 절차를 밟고 풀려난 뒤 이틀 만에 총 710만 달러를 모금했다고 한다.다만 “기소를 선거전에 역이용하는 트럼프 전략이 공화당 후보 경선에서는 효과를 보고 있지만 막상 내년 대선 본선에서 큰 어려움을 겪게 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특히 대선 주요 고비 때 트럼프 재판 보도가 언론 헤드라인을 장식할 경우 공화당 내 온건 성향 유권자들의 기권표가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