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시총 2조달러 붕괴에 테슬라 12%↓…새해 첫날 시장 혼돈(종합)
경기침체 우려 고조에 금·달러 안전자산 오르고 유가 급락 정윤섭 강건택 특파원=작년에 최근 14년중에서 최악의 한 해를 보낸 미국 뉴욕증시가 새해 첫 거래일에도 웃지 못했다.애플과 테슬라의 부진은 뉴욕증시 전체를 끌어내렸다.3일 뉴욕증시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 500 지수는 전장보다 15.36포인트 떨어진 3,824.1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9.50포인트 떨어진 10,386.99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시총 1위 애플 주가의 급락이 뉴욕증시의 우울한 출발을 이끌었다. 애플 주가는 이날 3.7% 떨어진 125.07달러에 거래를 끝내 시총이 1조9천900억달러로 미끄러졌다.
애플 시총이 2조달러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2021년 3월 이후 처음이라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지난해 글로벌 증시 하락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가 2조달러 선을 내준 이후 애플은 시장가치 2조 달러를 유지한 유일한 기업이었다.하지만, 중국 공장 생산 차질에 따른 아이폰 판매 둔화 우려,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 등으로 투자 심리가 악화하면서 애플이 올해 첫 거래일에 시총 2조 달러를 지켜내지 못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이와 함께 지난해 65% 폭락했던 테슬라는 새해에도 매도 주문이 이어지며 장중 14% 넘게 추락한 뒤 12.2% 떨어진 108.10달러에 장을 마쳤다. 장중가 기준으로 지난 2020년 8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테슬라의 2022년 인도 대수는 전년 대비 40% 증가한 131만대였으나, 연간 50% 성장을 달성하겠다는 회사 목표치에 미달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1% 상승했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금 역시 온스당 1.1% 오른 1천846.10달러에 마감했다. 국제 금값은 작년 6월16일 이후 최고가 마감이다[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