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8월 이후 가장 낮습니다.\r엔화 달러 환율
엔화가치가 1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140엔까지 떨어졌다. 아시아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8월 이후 24년 만에 가장 낮다. 엔화값의 하락 속도도 가파르다. 올해 들어서만 18% 하락했는데, 이런 속도는 1979년 이후 43년 만이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2일 오전 11시 30분 기준 엔화는 달러당 140.10엔에 거래 중이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이사회 의장은 지난달 26일 잭슨홀 미팅에서 “지금은 금리 인상을 중단하거나 멈출 때가 아니다”며 “역사는 통화 정책을 조기 완화하면 안 된다고 강력히 경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과 일본의 통화정책 디커플링은 더 심화할 가능성이 크다. 미국의 각종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미국이 긴축의 속도를 낮출 가능성은 옅어지고 있다. 1일 미국 제조업 관련 지표가 나오면서 이런 차이는 더 뚜렷해졌다. 공급관리협회의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는 월가의 예상치 51.8을 웃돈 52.8을 기록했다. Fed가 인플레이션에 대응해 금리 인상을 지속할 여력이 더 있는 셈이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1일 3.295%까지 올랐다. 블룸버그는 “투자자들이 일본보다 미국에서 더 매력적인 수익을 추구할 수 있기 때문에 엔화 약세가 가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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