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2시 '애~앵' 대피하세요…北위협에 6년만에 민방위 훈련

이번 훈련은 2017년 8월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의 이유로 6년 만에 전 국민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훈련 공습경보는 이날 오후 2시 정각 전국 곳곳에 설치된 2805개 사이렌과 재난문자 발송 등을 통해 발령된다. 이번 훈련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같은 공습 상황을 가정하고 실시한다.

‘애~앵’ 귓가를 때리는 요란한 사이렌 소리가 전국에 울려 퍼진다. 군과 경찰·소방·자치단체 공무원 등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가운데 전 국민은 대피 장소로 향한다. 서울 세종대로 등 전국 216곳 도로가 통제된다. 오는 23일 오후 2시부터 20분간 진행될 민방위 훈련에서 펼쳐질 장면이다.행정안전부는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민방위 훈련 계획을 내놨다. 이번 훈련은 2017년 8월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등의 이유로 6년 만에 전 국민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지난 5월 16일 훈련은 학교나 공공기관 등이 중심이었고, 일반 국민 대피 훈련이나 자동차 통제는 없었다. 이번 훈련에선 집중호우 등으로 피해를 봐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세종과 충북·경북 등의 57곳 지역은 제외된다.공습경보→경계 태세→종료 3단계 훈련 공습경보는 이날 오후 2시 정각 전국 곳곳에 설치된 2805개 사이렌과 재난문자 발송 등을 통해 발령된다.

대피소에선 비상시 국민 행동요령 등을 강의한다. 식수나 상비 약품 등 비상 상황에 대비해 필수적으로 챙겨야 할 물품 목록과 화학‧생물학‧핵무기 등에 대피하는 방법 등을 소개한다. KBS 1TV‧1라디오를 통해서도 들을 수 있다. 2시 15분 이후부턴 경계 태세를 유지하되 이동은 가능하며, 5분 뒤인 2시 20분 공습경보가 해제되면 훈련은 종료된다. 北 발사체 위협, 올해만 17차례 이번 훈련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같은 공습 상황을 가정하고 실시한다. 행안부가 지난해 6월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비상대비 인지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58.2%는 전반적인 안보 상황이 ‘불안정하다’고 답했다. 다만 실제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은 ‘낮다’는 답변이 61.8%에 달했고, 생활지역 내 대피소가 어디 있는지에 대해선 54.2%가 ‘모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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