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차 소방관 “이태원 참사 진짜 책임자 처벌해야”…이상민 사퇴 촉구newsvop
전국공무원노동조합 회원들이 11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10.29 이태원 참사 책임전가 행정안전부 장관 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올해로 23년 차 소방관인 백호상 민주노총 전국공무원노조 서울소방지부장이 11일 정부를 향해 이태원 참사의 책임이 누구에게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태원 참사 원인 규명에 나선 특별수사본부의 수사가 소방, 경찰, 용산구에만 집중될 뿐, 재난 안전 주무 부처인 행정안전부에 대한 수사는 아직도 '법리 검토' 수준에서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정작 참사 현장에서 한 명의 시민이라도 더 구하기 위해 뛰어다녔던 소방관들은 경찰 조사에 대한 두려움에 떨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백 지부장은"참사가 끝난 지금, 악몽이 채 가시기도 전에 악몽이 찾아오고 있다"며"누구보다도 빨리 현장에 도착해 지휘한 용산소방서장 입건 소식을 들었을 때 '또 다시 힘없는 소방 조직에 돌아오는구나'하는 생각에 개탄을 금치 못했다. 수사 기관에서 현장 대원을 상대로 조사가 시작됐고, 당시 수습하던 직원과 구급대까지 조사한다는 소식을 듣게 됐을 때 두 번의 트라우마를 겪게 됐다"고 설명했다. 백 지부장에 따르면, 용산소방서 소속 소방관들은 잇따른 참고인 조사에 큰 부담을 느끼고 있다. 당초 공무원노조는 용산소방서 관계자들에게도 기자회견 참석을 요청했지만, 최성범 용산소방서장 입건에 이어 특수본의 압수수색, 참고인 조사 등이 이어지면서 공개적인 목소리를 내기 어렵다며 고사했다. 다만 일선에서는 이상민 행안부 장관 등에 대한 수사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데 대한 분노가 팽배하다고 백 지부장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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