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잇단 어선 사고가 대규모 인명피해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어선 사고로 100명이 넘는 사망·실종자가 발생한데 이어 올해는 이달 들어...
서귀포 선적 근해연승어선 재성호가 지난 12일 오후 7시56분쯤 서귀포시 표선면 남서방 약 12㎞ 해상에서 전복됐다. 해경 제공
16일 해양수산부·행정안전부에 따르면 다수의 인명피해로 이어지는 어선 ‘침몰’ 사고는 지난해 17건으로 이전 4년 평균에 비해 크게 높았다. 어선 ‘전복’ 사고도 24건으로 최근 5년간 가장 많았다. 사고로 인한 사망·실종자도 2023년 78명에서 지난해 119명으로 급증했다. 사망·실종자가 세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2017년 이후 7년 만이다.지난 1일 제주시 구좌읍 토끼섬 인근 어선 좌초, 지난 9일 여수 거문도 트롤어선 침몰, 지난 12일 제주 서귀포 해상 어선 전복, 지난 13일 전북 부안군 해상 어선 화재 등 2월 들어 채 보름이 안되는 사이에 26명이 사망 또는 실종됐다.최근 어선 사고가 끊이지 않는 배경에는 계절적 요인과 기후변화로 달라진 바다 날씨가 있다. 겨울과 봄 사이는 강한 계절풍과 함께 기상 상황이 수시로 변해 어민들 사이에서도 가장 사고가 많이 나는 시기로 인식된다. 낮은 수온 등으로 사고가 발생했을 때 인명 피해도 클 수 밖에 없다.
이에반해 급변한 기상 상황이 제대로 전파되지 않는 문제가 있다. 정부가 지난해 7월 출범시킨 민·관 합동 ‘해양 선박 사고 재난원인조사반’은 어가들에 제공되는 해양 기상정보가 ‘대해구’ 기준이어서 실제 조업 구역의 해상기상과 맞아 떨어지지 않는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대해구 기준의 기상정보만 믿고 조업에 나섰다가 특정 조업구역 내 기상이 악화되면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제주의 한 어선주협회장은 “선원 최저임금에 따른 인건비와 각종 비용 상승으로 배를 유지하려면 날씨가 좋지 않은 것을 알면서도 무리해서 조업하는 상황이 발생한다”면서 “선원이 10명이라면 한달에 3000만원 정도의 고정 비용이 발생하니 조업을 나가서 돈을 벌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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