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을 받고 음식을 나르는 일반적인 식당 직원의 업무였다. 배달 서비스가 흔하지 않았던 그 시절 중식당은 유일하게 음식을 배달하던 식당이었다. 신씨는 주문받고 음식 나르는 일을 했다. - 배달주문,식당직원,중식당,중국집,자장면,짜장면,철가방,호프집,한일관,불고기,구로공단,공순이,시다,진상,갑질,나는자영업자다
신헌순씨의 첫 직장은 공장이었다. 충남 당진이 고향인 그는 그 무렵 많은 여동생들이 그랬던 것처럼 자취 중이던 오빠 뒷바라지를 위해 1980년대 초 상경했다. 그랬다가 구로공단 의 한 의류공장에 취업했다.
공장 생활은 ‘공순이’라는 천대보다 더 고달팠다. 옛 노래 가사처럼 ‘시다 판에 엎드려 깜빡 잠’을 자야 했을 정도로 고된 일상도 힘들었지만, 무엇보다도 참기 힘들었던 건 배고픔이었다. 한창나이의 그에게 공장 기숙사 식당의 소찬은 너무도 부실했다.지인이 지나가듯 흘린 말이 그의 귀를 사로잡았다. 그는 번화가로 나왔다. 그리고 당시 서울의 대표 한식당이던 한일관 명동점에 취업했다.그에게 처음 부여된 임무는 홀 서빙이었다. 주문을 받고 음식을 나르는 일반적인 식당 직원의 업무였다. 그런데 그에게는 단순해 보이던 그 일이 그렇게 힘들었다.
시골 사람인데다 너무 어렸을 때라 이런 일이 너무 낯설더라고요. 낯가림도 심해서 쑥스러워서 주문을 못 받겠더라고요. 그래서 ‘손님하고 대면하는 게 너무 힘들다. 도저히 못 하겠으니 다른 일을 시켜달라’고 부탁해서 그때부터 설거지를 주로 했죠.한 달 급여는 15만원이었는데 “박카스 사 먹으라”며 사장이 300원을 더 얹어주었다고 한다. 일은 고됐지만, 그곳에서 일한 보람은 있었다. 거기서 한식부 주방 요리사로 일하던 남편을 만났기 때문이다.📍 요리사 남편이 배달 오토바이만 타야했던 사연📍 배달원만 10명, 전성기 구가하다 배달 접었다. 왜?시댁 친척이 중식당을 운영하다가 그만두면서 시부모님에게 가게를 넘겼다. 시부모는 전남 무안에서 농사짓던 분들이라 식당 운영에 대해서는 아는 게 없었다. 마침 요식업에서 일하던 아들과 며느리가 함께 일하게 된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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