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사퇴론 질문에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의 대답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7일 서울 강서구 한 방송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후보자 비전발표회에서 비전발표를 하고 있다. 2023.2.7. ⓒ뉴스1이날 안 후보는 ‘중도사퇴론이 자꾸 나오는데, 이런 소문이 왜 자꾸 나오는 것인가’라고 묻는 한 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에 다른 기자가 ‘김기현 후보가 아니라 본인의 사퇴론이 계속 나오고 있다’라고 재차 묻자, 그는 “1위 후보가 사퇴하는 거 봤나?”라고 반문했다.
최근 친윤 의원들의 색깔론과 견제에 이어 대통령실의 노골적인 견제까지 이어지면서 연일 안 후보에 대한 견제 압박이 강해지자, 안 후보가 중도에 사퇴할 수 있다는 ‘중도사퇴론’이 나오고 있다. 전날 안 후보가 공개일정을 돌연 취소한 것도 중도사퇴론의 불을 지폈다.먼저 자신이 1위로 나타난 국민의힘 지지층 대상 당대표 적합도 여론조사에 대해 “뭐라 해야 하나”라며 잠시 망설인 뒤 “이렇게 말하겠다. 저는 여러 가지 여론조사에 일희일비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는 “방심하지 않고 제가 어떤 사람이고 제 비전과 정책이 어떤 것인지 당원 여러분께 말하고 자격있는 사람임을 증명하겠다. 당대표로 당선되겠다”라고 밝혔다.
또 경쟁자인 김기현 당대표 후보가 계속해서 ‘색깔론’을 제기하는 것에 대해서도 “오늘 색깔론 나온 게 없었다”라고 답했다가, 페이스북을 통해 김기현 후보가 색깔론을 제기했다는 설명을 들은 뒤에야 “SNS까지 할 시간 있고 부지런하시다. 저는 이미 다 증명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의 정체를 확실히 알고,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함께 열심히 싸웠다. 재보궐선거 때는 제 모든 것을 바쳐 야당이 이기면서 정권교체의 기반을 마련했고, 윤석열 대통령과 후보 단일화를 통해 정권교체에 일조했다. 그것으로 제 생각을 증명했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안 후보를 겨냥한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과 대통령실의 견제에 대해 서운함은 없는지 묻는 질문에는 “대통령실의 입장을 존중해서, 어제 하루 종일 여러 가지 선거공보물 만든 것도 다 점검했고, 선거 전략에 대해서도 새롭게 정비하는 시간을 가졌다”라고 말했다. ‘서운함은 없다는 것이냐’라는 취지의 질문이 이어지자 “그렇다”라고 짧게 답하고 자리를 떠났다.
한편, 이날 안 후보는 전당대회 비전발표회에서 자신이 총선을 승리로 이끌 수 있는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라고 주장했다. 그는 청년지지율과 중도지지율 등에서 경쟁 후보보다 앞서고 있는 당대표 여론조사 결과를 보여주며 “수도권에서 민주당을 궤멸시키고 반드시 170석 총선 압승을 이루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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