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운임제 도입 후 벌어진 일... 정부는 책임질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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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운임제 도입 후 벌어진 일... 정부는 책임질 수 있나 안전운임제 화물연대 이정훈 기자

나는 벌크 시멘트 트레일러 운전을 하고 있다. 1993년부터 지금까지 영월과 단양의 양회공장에서 각지의 레미콘 공장으로 시멘트를 운송하는 게 생업이다. 지난 목요일인 11월 24일부터 나와 동료들은 일손을 놓고 있다.

화물차주들에게 최소한의 수입을 보장하여 과적과 과로, 난폭운전과 교통사고를 줄이자는 게 안전운임제의 취지였다. 일종의 최저운반비 개념으로 이를 위반하는 화주에게는 과태료를 부과하게 되어 있었다. 그런데 법으로 정해진 안전운임은 '위험할' 정도로 낮았고 그 이상을 지급할 '착한' 화주는 대한민국에 없었다. 단 한 곳도 예외 없이 최저운반비만 지급했다.2020년 봄, 내가 다니고 있던 공장을 예로 들어보자. 출발지는 강원도 영월의 쌍용양회, 도착지는 경기도 안성의 OOOO레미콘. 네이버 지도상 편도 주행거리는 127km. 나는 한 탕에 25만 8천원을 받고 그 길을 5년째 다니고 있었다. 그런데 이 거리를 2020년 2월 시행된 안전운임표에 적용하면 톤당 8750원, 26톤을 실으면 한 회당 운반비는 22만 8천원이 된다. 내가 다니던 공장만 운반비가 떨어진 게 아니었다.

24시간 한숨도 안 자고 운전하는 게 가능하냐고? 가능하다. 도대체 일 년 삼백육십사일 근무가 가능하냐고? 우리는 다들 그렇게 했다. 많이도 다치고 여럿도 죽었다. 짐 싣고 상차장에서 출발한 차가 공장 정문에서 뒤집어질 수 있다는 걸 그때 알았다. 주 5일제, 48시간 근무 같은 건 꿈도 꾸지 못했다. 일산, 평촌, 분당 신도시와 서해안 고속도로, 외곽순환 고속도로 건설로 시멘트 육송 수요는 넘쳐났다.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 이야기를 길게 한 이유는 꼭 되새겨야 할 대목이 있기 때문이다. 땅위에 랜드마크라는 게 있는 것처럼 벌크 시멘트 운송 일에도 기준이 되는 몇몇 착지가 있다. 예컨대 성신양회 부천공장이나 수원공장 같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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