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그래도 불안요인 가득인데…'150엔 돌파'에 금융권 긴장
류영석 기자=코스피가 전장보다 19.35p 내린 2,218.09 로 마감한 2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지헌 기자=달러화에 견준 엔화 환율이 20일 오후 한때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던 달러당 150엔을 돌파하면서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부정적 여파가 어떨지 관심이 쏠린다.특히 가속화하는 엔화 '초약세'가 최근 누적된 국내외 금융시장 불안 요인들과 맞물려 시장 불안 심리를 더욱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유로화나 파운드화 약세도 우려되는 현상이지만 엔화 초약세는 더욱 달갑지 않다"며"엔화 약세 리스크를 우려하는 이유 중 하나는 일본의 유동성 회수 리스크 때문"이라고 말했다.실제로 일본의 해외 순자산액은 엔화가 가파른 약세를 보인 1990년과 1998년, 2015년에 감소하는 현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일본 도쿄의 한 전광판이 엔·달러 환율 시황을 보여주고 있다. 엔저현상이 계속되면서 이날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49.9엔대에 형성돼 '심리적 저항선'이라고 할 수 있는 달러당 150엔에 근접했다. 2022.10.20외환시장 외에 최근 들어 취약해진 국내 자금시장의 불안 심리를 더욱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높아진 원/달러 환율 탓에 국내 은행들이 유동성을 더 쌓고 있는 게 단기자금시장의 유동성 고갈 위기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는 것이다.은행들이 자금을 빨아들이다 보니 자산 규모나 신용등급이 상대적으로 낮은 증권사나 여신전문금융회사는 자금을 구하기가 어려워졌다는 게 시장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정 연구위원은"엔 환율이 추가로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 보니 원/달러 환율도 적정 수준은 아니지만, 달러당 1,500원 선에 이를 가능성을 열어놓고 대응하는 게 맞다고 본다"며"환율 상승은 공교롭게도 최근 프로젝트파이낸싱 자산유동화증권 사태 등과 맞물려 시장의 불안 심리 더욱 조장하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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