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명한 인물을 중심으로 온 당이 똘똘 뭉치는 것, 그렇게 '강한 야당'이 되어 정부 여당에 맞서는 것. 민주당이 생각하는 혁신의 방향이 이것이라면 그들의 혁신은 요원하기만 하다.
아홉 시간 만에 종결된 이래경 전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 논란은 그 자체로 민주당 지도부가 지향하는 바를 알 수 있는 사건이었다. 이 전 위원장 임명 직후 '천안함 자폭', '대선 조작' 등 그의 비상식적 발언들이 도마 위에 올랐다. 논란이 커지자 이재명 대표는"정확한 내용을 몰랐다"고 발뺌했다. 그의 말대로 당 지도부가 이 전 위원장의 발언을 일일이 확인하지 못했을 수는 있다. 그러나 페이스북에 게시된 수많은 글의 전반적인 레퍼런스를 몰랐을 리는 없다. 최소한 어떤 성향의 인물인지는 알고 임명했을 거라는 이야기다.
얼마 전 민주당 원외 청년 정치인들이 '돈 봉투 의혹'과 '김남국 코인' 사태를 비판했다. 당내에서는 강성 당원들을 중심으로"왜 내부총질하느냐"는 비난이 쏟아졌다. 민주당에서는 조국 사태 이후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내부 비판을 경계하고 억누르려는 모습이 계속되고 있다. 하나의 대오를 강조하며 검찰과, 또는 윤석열 정부와 싸워야 한다고 주문한다. 하지만 그렇게 당을 단속해서 어떻게 되었나? 정권은 5년 만에 내어줬고 상대의 각종 논란에도 불구하고 지지율은 답보 상태다. 잘 싸우지 못해서가 아니라 반대를 위한 반대만 계속해서 국민으로부터 외면받고 있다는 걸 민주당만 모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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