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교육'을 중시한 이오덕 선생님 20주기를 추모하며
올해로 이오덕 선생님이 돌아가신 지 20주기가 됩니다. 이오덕 선생님은 어른들을 흉내 내는 '글짓기' 교육, 기존 백일장을 혹독하게 비판했습니다. 잘 쓴 글을 모방하며 글재주가 뛰어난 아이들을 가려내 상을 주는 교육 방식이기 때문입니다. 이오덕 선생님은 글재주로 멋을 부리는 글을 '죽은 글', '병든 글'이라고 보았습니다. 그런 글들은 아이들을 가식적인 어른으로 길러낸다고 보았습니다.
어린이 시 쓰기 운동을 펼친 결과, 어린이 시를 모아 펴낸 책 은 젊은 교사들과 문학인들에게 크나큰 충격을 안겨주었습니다. 이후 이오덕 선생님의 글쓰기 교육에 매료된 교사들이 하나둘 모여 1983년 한국 글쓰기교육연구회를 탄생시켰습니다. 군부 독재 시절, 공개단체로서 한국 글쓰기교육연구회는 YMCA 중등교육자협의회와 쌍벽을 이루며 80년대 교육 운동을 주도해 나갔습니다.지난주 목요일 이오덕 선생님이 떠나신 지 20주기를 기려 '추모 겸 글쓰기 교육 정책토론회'가 국회 의원회관 제7 간담회실에서 열렸습니다. 이 자리에서 기조 발제를 한 이주영 선생님은 역사적으로 우리말글이 지닌 생명력을 강조했습니다.
이주영 선생님은 방정환과 이오덕의 교육 사상과 교육 방법론을 우리 학교 교육에 적용하고 널리 확산시켜야 한다고 역설했습니다. 문집 종류가 다양하겠지만 학교 교육에서는 단연 '학급문집'을 만들어 봄으로써 아이들의 삶을 가꾸어 갈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임길택 선생님이 탄광촌 어린이들의 시와 생활글을 엮어 펴낸 학급문집은 예전 형식주의 글쓰기의 결과물이 아닙니다. 글쓰기의 과정에 교사가 도움을 주는 인지 구성주의 관점을 유지하되 아이들의 삶과 글쓰기가 탄광촌이라는 사회 문화적 맥락과 연결돼 있음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김남국 제명안' 부결...'제 식구 봐주기' 논란[앵커]'코인 논란'으로 국회 윤리특위에 제소된 김남국 의...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이념’ 매몰된 윤 대통령 8월 메시지, 최우선이라던 ‘3대 개혁’은 어디에?윤석열 대통령이 정기국회 ‘전초전’으로 불리는 8월 한 달 주요 국정 메시지를 이념 대결로 ...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이충재 칼럼] 윤 대통령의 극우 편향, '권력중독' 탓이다대통령 '이념 전쟁'에 여당 의원들도 속앓이...국민에게 인정받지 못하자 철지난 '반공'으로 시대 역행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김남국 제명안' 부결...'제 식구 봐주기' 논란[앵커]'코인 논란'으로 국회 윤리특위에 제소된 김남국 의...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스쿨존 30km 지키면 뭐하냐'...기가 막힌 아이들 장난 [Y녹취록]■ 진행 : 안보라 앵커■ 출연 : 승재현 선임연구위원 한국...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스쿨존 30km 지키면 뭐하냐'...기가 막힌 아이들 장난 [Y녹취록]■ 진행 : 안보라 앵커■ 출연 : 승재현 선임연구위원 한국...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