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도 잘 먹는 가지 요리, 잔반 걱정 싹 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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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교 준비로 바쁜 아침 누군가 현관문을 쾅쾅 두드린다. 텀블러에 물을 담던 중 화들짝 놀라 물병을 떨어뜨릴 뻔했다. 누구일지 짐작이 갔다. 초인종이 있어도 매번 문을 두드려 인기척을 내는 이웃 어르신이다. 짜증이 날 만하다가도 문을 열고 마주한 할아버지의 사람 좋은 인상에 불만이 눈 녹듯 사그라진다. 시커먼 비...

등교 준비로 바쁜 아침 누군가 현관문을 쾅쾅 두드린다. 텀블러에 물을 담던 중 화들짝 놀라 물병을 떨어뜨릴 뻔했다. 누구일지 짐작이 갔다. 초인종이 있어도 매번 문을 두드려 인기척을 내는 이웃 어르신이다. 짜증이 날 만하다가도 문을 열고 마주한 할아버지의 사람 좋은 인상에 불만이 눈 녹듯 사그라진다. 시커먼 비닐봉지를 내게 내미는 그다.이건 마치 '오다 주웠다' 하며 던져주는 츤데레의 행동이 아닌가.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열어본 비닐 안에는 어마어마한 양의 가지가 담겨 있었다. 이걸 모두 어쩌나 싶었다. 몇몇 지인에게 가지가 필요하냐 물었다.얼른 전화를 끊었다. 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농사를 짓는 사람들이 많은 이곳엔 집집마다 농산물이 넘쳐 난다. 밭둑을 지나다가 만난 어르신들이 호박 몇 덩이를 턱턱 안겨주거나, 그 자리에서 배추 한 통을 던져주는 정다운 광경은 요즘 보기 드물 시골 인심이다. 어찌됐든 가지는 영락없이 모두 내 차지가 되었다.

몇 해에 걸쳐 실패를 거듭하고 농사는 깨끗하게 포기했다. 해마다 작은 마당 한쪽에 상추와 토마토 정도만 심어서 먹고 있다. 세상에 거저 얻는 것은 없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깨닫는 경험이었다. 사실 제철이라는 게 따로 없을 만큼 원하는 식재료를 언제든 사 먹을 수 있는 요즘이다. 할아버지 텃밭에서 난 마지막 가지를 보며 나는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끝물 가지를 첫물처럼 귀하고, 제대로 먹어주겠다는 쓸데없는 오기가 생겼다. 별 반찬 없어도 양념장에 쓱쓱 비벼 먹으면 한 끼 뚝딱이다. 김에 싸 먹어도 맛이 훌륭하다. 가지의 형체가 보이지 않고 부드러워 아이들도 맛있다며 엄지를 치켜들었다. 간단한 요리법에도 불구하고 고급진 맛과 풍미가 일품인 '가지밥'이다.가지와 호박을 깍둑썰기하고 토마토소스와 볶아 접시에 담아낸다. 그 위에 가지, 호박, 그리고 토마토를 동그랗게 썰어 보기 좋게 두르고 올리브 오일을 뿌려 구우면 완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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