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은 처가에 가는 것이 편한 모양입니다 설날 세월 부모 박희종 기자
무엇이 그리도 복잡하고 많을까? 보따리도 한두 개가 아님은 늘 보는 장면이다. 김치도 싸 주어야 하고, 부침개도 넣어야 한다. 넉넉한 과일도 주고 싶고, 만두도 주어야 마음이 편하다. 참기름은 남았나 물어보며, 쌀은 어찌 되었는지 궁금한 아침이다.
언제나 즐겁지만 아내는 때를 챙겨야 하고 반찬거리도 걱정이다. 아내의 세월도 만만치 않은 세월이기 때문이다. 밖에 나가 먹자는 말에 얼른 동의했다. 한 끼라도 어려움을 덜어줘야 해서다. 아내의 수고가 덜해지니 좋지만, 밥을 먹는지 마는지 부산한 식당이다.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허덕이며 세월을 보냈다. 모든 것을 아끼며 내 아이들은 빈곤에서 구해 주고 싶었다. 기성회비가 없어 곤란했던 학창 시절이었다. 내 아이들은 학비 걱정 없게 해 주고 싶었지만 아이들은 생각이 달랐다. 학비와 먹거리가 문제가 아니었고, 더 많은 관심을 필요로 했다. 내 아버지 세월과는 너무 달라 부족한 아비가 되었음을 이제야 알게 되었다.
여행지에서 차례상을 맞이하고, 화상으로 세배를 한다한들 말릴 수 없는 세월이다. 세월이 변하고 있음을 늘 감지하며 살아야 마음이 편하다. 새벽같이 일어나는 떠들썩한 분위기는 오래전의 이야기다. 잠 깨울까 조심스레 문을 열고 닫는 아비가 되었다. 삶의 현장에서 어렵게 살아온 자식들에게 편안 쉼을 주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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