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인간이다. 에너지가 고갈됐다”며 눈물을 삼키며 기자회견을 했습니다.\r뉴질랜드 총리 저신다아던 사임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가 19일 뉴질랜드 북섬 네이피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사임을 발표하며 눈물을 참고 있다. 아던 총리는 약 6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내달 초 사임할 계획이다. AP=연합뉴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아던 총리는 19일 집권 노동당 연례회의를 마친 후 기자회견에서 “총리직은 특권적이지만 도전적인 직업 중 하나”라며 “예상치 못한 도전에 대비해 '탱크'를 가득 채우지 않으면 수행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여름에 내가 1년 더 총리직을 맡기 위한 '탱크'가 없다는 걸 깨달았다”며 “나도 인간이다. 에너지가 고갈됐다”고 눈물을 삼키며 말을 이어나갔다. 아던 총리는 당분간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에 집중하기로 했다. 그는 “다음에 무엇을 할지는 아직 정하지 않았다”며 “ 딸 니브가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데, 등·하교를 함께 하는 엄마가 되고 싶다”고 했다.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가 19일 뉴질랜드 북섬 네이피어에서 사임 발표 후 사실혼 관계의 방송인 클라크 게이포드와 함께 걸어나가고 있다. 아던 총리는 사임 발표 직후 게이포드를 향해"이제 결혼식을 올리자"고 말했다.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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