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든 무슨 일이든 이 땅을 이루고 있는 수많은 삶에서 소중하지 않은 삶이 있을까싶다. 코앞에서 보면 그 크기에 압도당하는 큰 배 한 척을 만드는 일에 힘을 모으는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는 그 중에서도 소중한 삶을 잘 보여준다. 진해와 거제도, 그 곳에는 조선소가 있다. 거기서 LNG선, 바지선, 드릴십선 등등 여...
어디서든 무슨 일이든 이 땅을 이루고 있는 수많은 삶에서 소중하지 않은 삶이 있을까싶다. 코앞에서 보면 그 크기에 압도당하는 큰 배 한 척을 만드는 일에 힘을 모으는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는 그 중에서도 소중한 삶을 잘 보여준다.배를 이루는 각 블럭들을 연결하는 용접, 각 공정마다 생길 수 있는 사고 가능성을 앞서 제거하기 위해 작업 현장 곳곳을 누비는 화기·밀폐감시, 배가 바닷물에 부식되는 것도 막고 배를 튼튼하게 하며 아름다운 외관도 만들어주는 도장, 노동자들이 배 제작 중에 곳곳에 다닐 수 있는 길을 만들어주는 발판, 수많은 조선소 노동자들의 일을 더욱 빛나게 하는 급식, 세탁 등등 조선소에서 배 한 척이 만들어지는 데는 많은 노동자의 노동과 협력이 스며있다.이 책 는 진해와 거제도의 조선소 여성노동자 11인의 구술을 정리하여 기록한 책이다. 조선소는 어느 일 하나 위험하거나 힘들지 않은 일이 없는 대표적인 곳이다.
땀 흘리며 온 힘을 다하는 육체 노동을 통해 사람은 종종 삶의 무게와 깊이를 느끼곤 한다. 조선소의 노동자들은 그러한 삶의 이치를 깨닫게 해주는 가장 대표적인 사람들이다. 한 번 더 말해두고 싶은 것은 그들 조선소 노동자들의 일과 삶 중에서 여성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본 일이 적다는 것이다. 나윤옥은 조선소 노동자들의 길이 되어 주고 발이 되어주는 일을 하는 비계 발판 노동자이다. 박선경과 이현주는 곳곳에 위험 요소가 가득한 조선소에서 노동자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화기*밀폐 감시 분야의 노동자이다. 전은하는 조선소 하면 누구나 떠올리는 대표적인 일인 용접 노동자이다. 정수빈과 정인숙은 철에 색을 입히고 배를 아름답게 하는 일을 맡은 도장 노동자이다. 이 책에 따르면, 2024년 1월 현재 한화오션 정규직은 8594명이고 하청업체 소속 노동자의 경우에는 사무직이 2116명이고 현장직이 이주 노동자 3천 여명을 포함하여 1만 6354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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