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부부, 중고품 헐값에 넘긴 뒤상인에게 수익금 돌려달라 소송 가봉 쪽은 “식민지 약탈 문화재, 반환하라”
가봉 쪽은 “식민지 약탈 문화재, 반환하라” 2022년 3월 프랑스의 한 경매에서 420만유로에 낙찰된 나무 가면. 19세기 중앙아프리카 국가 가봉의 팡족이 만든 것으로 전 세계에 12개가량 밖에 남지 않은 매우 희귀하면서도 가치가 높은 문화재다. 가봉은 1839년부터 프랑스의 식민 지배를 받다가 1960년 독립했는데 식민지 시대 프랑스로 넘어온 것으로 추정된다. AFP 연합뉴스“무슨 소리입니까. 가면은 식민지 시대 때 약탈당한 것입니다. 부부도, 중고품 상인도 이 가면의 적법한 소유자가 아닙니다. 가면은 가봉으로 반환돼야 합니다.”
6개월 뒤 부부는 신문을 읽다가 거의 의자에서 떨어질 정도로 크게 놀랐다고 한다. 2022년 3월 열린 한 경매에서 부부가 21만원에 판 가면이 420만유로, 약 59억8000만원에 팔린 것을 알게 됐기 때문이다. 알고 보니, 이 가면은 19세기 중앙아프리카 국가 가봉의 팡족이 만든 것으로 전 세계에 12개가량밖에 남지 않은 매우 희귀하면서도 가치가 높은 문화재였다. 특히 가면의 형태가 매우 독특해 파블로 피카소, 아메데오 모딜리아니 등 거장 화가들에게 영감을 줬다고 한다. 심지어 경매소의 한 관계자는 프랑스 텔레비전 매체에 “이런 종류의 가면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그림보다 더 희귀하다”고 말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경매 수익금이 누구에게 돌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법원의 결정이 12월에 나올 예정인 가운데, 소송전에 가봉 정부까지 뛰어들어 상황은 더욱 복잡해진 모양새다. 비비시는 가봉 정부가 가면이 애초에 도난당한 것이므로 ‘집’으로 반환돼야 한다고 주장해왔으며, 반환과 관련된 별도의 판단이 나올 때까지 해당 소송의 판결을 연기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한 상태라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해 경매 당시에도 프랑스 남부 가봉 공동체 회원들은 ‘가면은 결코 팔려서는 안 되며 가봉에 반환돼야 한다’며 경매소에서 시위를 벌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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