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집권 꿈꾸던 민주당…윤석열 '재건' 취임사에 '나라 망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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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만에 다시 야당이 된 민주당 인사들이 심경을 드러냈습니다.\r윤석열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이 열린 10일 ‘지난날의 맞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 대통령의 취임과 새로운 정부 출범을 축하드린다”면서“성공한 정부를 만들기 위해선 협치와 균형이 필수”라고 적었다.이 고문은 이어 “분열과 갈등의 시대를 넘어 국민 통합과 화합의 시대를 열어달라”며 “저와 민주당도 야당으로서 협력할 것은 확실히 협력하고, 견제할 것은 제대로 견제하며 ‘잘하기 경쟁’에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지난 3월 역대 대선 최소 격차로 고배를 마신 이 고문은 윤석열 정부의 대항마로 생환하기 위해 첫 국회 입성을 시도 중이다.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 고문은 인천 계산동 민생 투어를 유튜브 라이브 방송으로 공개했다. 메시지의 방점은 대선 때와 유사한 ‘유능한 일꾼론’에 찍혔다.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기대한다’는 제목의 글에 박 위원장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인물은 과감히 포기하라”, “온전한 소상공인 손실보상 등 공약을 지켜달라”, “독주와 독선을 경계하라”는 주문을 남겼다. 이 모든 것이 전제돼야 “민주당은 든든한 동반자가 될 것”이라면서다.박홍근 원내대표도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한다”면서도 “입법부인 국회를 진정으로 존중하고 야당과 국민의 비판적 목소리도 늘 경청하라”는 글을 페이스북에 썼다. “국민과 국익을 위해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는 말보다 “정부ㆍ여당이 바르게 가도록 견제하는 야당의 사명을 다 하겠다”는 말이 앞섰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윤 대통령의 리더십과 역량에 대한 국민의 불안이 적지 않다”며 “이런 엄중한 상황을 지혜롭게 해결하려면 국민통합과 협치 외에는 방법이 없다”는 논평을 냈다. 또 “윤 정부가 역대 정부들의 축적된 성과를 계승해야 함도 잊지 말아야 한다”고도 했다. “취임사 참담”…“尹 인식 한국 전쟁 직후에 머물러 있나” 취임사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 송영길 전 대표는 “대통령 취임사를 듣고 참담함을 금하지 못했다”며 취임사에 담긴 용어를 열거하며 비판했다. ‘재건’이란 표현에 대해선 “대한민국이 망했냐”, ‘반지성주의’란 표현엔 “파시즘ㆍ매카시즘을 해석ㆍ비판하는 용어란 걸 아느냐”고 비판하는 식이었다.

채이배 비대위원도 윤 대통령이 사회ㆍ경제 양극화 해법으로 '도약과 빠른 성장'을 제시한 점을 언급하며, “윤 대통령의 경제 인식은 한국 전쟁 직후 생존을 위해 존엄과 자유를 포기해야 했던 시점에 머물러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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