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입장에 우호적인 국내 언론과 개별 인터뷰하며 “(오염수를) 나도 마실 수 있고 수영도 할 수 있다”고도 했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 사무총장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후쿠시마 원전오염수 해양투기저지 대책위원회-국제원자력기구 면담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그로시 총장은 IAEA 최종 보고서를 지난 4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게 전달한 후 인접국이자 반대 여론이 비등한 한국을 방문했다. IAEA 최종 보고서 내용을 설명하고, 여론 달래기에 나선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로시 총장은 지난 8일 오후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장과 박진 외교부 장관을 차례로 만났다. 박 장관은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1시간30분가량 진행된 면담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와 관련해 안전성 검증과 국민적 안심을 위한 IAEA의 협조를 요청했다. 그로시 총장은 IAEA 보고서에 우호적인 국내 일부 언론과 연쇄 인터뷰를 했다. 그는 “국제사회가 우려해야 하는 것은 후쿠시마가 아닌 북핵”이라고 했다. 오염수 안전성을 묻는 질문에는 “나도 마실 수 있고 수영도 할 수 있다”고 답했다. 오염수를 단순한 ‘물’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그는 “오염수를 안전하게 처리해 방류한다면 수산물 오염도 없다”는 의견까지 피력했다.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는 야당을 향해선 “집권하더라도 IAEA를 상대하지 않을 것인가”라는 발언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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