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재산 80억 달러(약 10조8000억원)를 사회에 환원한 미국 억만장자 찰스 프란시스 피니(사진)가 세상을 떠난 지 수일이 지나도록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세계적인 면세점업체 DFS 공동 창업자로, 미국에서 손꼽히는 거부였던 피니는 노후 생활을 위해 200만 달러(약 27억원)와 자녀 5명에게 남긴 일부 유산을 제외하고 모두 기부했다. NYT는 '피니가 80억 달러에 이르는 자산을 생전에 전부 기부한 것은 기부문화가 활성화된 미국에서도 지극히 희귀한 경우'라고 평했다.
전 재산 80억 달러를 사회에 환원한 미국 억만장자 찰스 프란시스 피니가 세상을 떠난 지 수일이 지나도록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뉴욕타임스·BBC 등 외신은 연일 그의 업적과 자선 정신을 기리는 추모 기사를 게재하고 있다.
‘척 피니’라는 애칭으로 불린 그는 지난 9일 92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고 월스트리트저널 등이 전했다. 세계적인 면세점업체 DFS 공동 창업자로, 미국에서 손꼽히는 거부였던 피니는 노후 생활을 위해 200만 달러와 자녀 5명에게 남긴 일부 유산을 제외하고 모두 기부했다. 그는 사망할 때까지 수년간 샌프란시스코의 방 두 칸짜리 작은 아파트를 임대해 부인과 함께 노년을 보냈다고 한다. 피니는 2020년까지 자선재단 ‘애틀랜틱 필랜스로피’를 통해 대학과 병원, 미술관 등에 기부했다. 이 과정에서 자신의 이름이 드러나지 않도록 익명이나 가명을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돈을 좇는 사람들이 자신에게 몰리는 것이 싫어 내린 조치였다.피니의 검소한 생활은 잘 알려졌다. 그가 창업한 면세점 DFS는 공항 등에서 명품을 판매하면서 매출을 올렸지만 정작 피니는 손목시계에 15달러 이상을 쓰지 않았다. 부의 상징인 호화 요트도 구입하지 않았으며 출장 때는 이코노미석을 이용했다. 집이나 자동차는 수십년간 소유하지 않았고 지하철과 버스, 택시를 이용했다.
1931년 뉴저지주에서 태어난 그는 어릴 때부터 골프장에서 캐디 아르바이트 등을 하며 돈을 벌었다. 1948년 고교 졸업 후 공군에 자원입대한 뒤 전역자에게 주는 장학금을 받아 코넬대에 입학했다. 소르본대 강좌 수강을 위해 프랑스에 머무는 동안 현지에 주둔한 미 해군에 면세 주류와 향수 등을 팔면서 면세업계에 뛰어들었다. 1950년대 미국인의 유럽 관광과 일본인의 하와이 관광이 증가하면서 사업도 크게 번창했다. 성장성 있는 스타트업에 투자하며 부를 끌어모았다.이수민 기자 [email protected]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탕후루보다 맛있네” 약과 이어 팥·쌀 K-디저트 뜬다올해 SPC ‘미니꿀약과’ 판매 70% 급증 美·日 등 해외수출도 지난해 40% 늘어 ‘막걸리단팥빵’·‘쌀 슈크림빵’도 출시 ‘뚱크림치즈약과쿠키’는 연일 품절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92조 딜 호재 39조 세금 악재 ‘호사다마’ 마이크로소프트21개월만에 액티비전 블리자드 M&A 마무리 사티아 나델라 CEO 부임이후 229조 딜 마쳐 美 국세청 39조 세금 추징 악재에 주가는 주춤마이크로소프트(MS)가 21개월만에 92조원짜리 ‘딜’(거래)를 마무리했다. 게임회사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를 끝마친 것. 이를 통해 현 최고경영자(CEO)인 사티아 나델라의 인수합병(M&A) 규모는 229조원에 달한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尹, 심각성 인지'...참모들 총선 채비·비서실장 교체설[앵커]윤석열 대통령도 상황 심각성을 인지하고 고심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총선에 나설 참모들의 '출마 준비 시계'가 빨라지고, 비서실장 교체설이 거...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尹, 심각성 인지'...참모들 총선 채비·비서실장 교체설[앵커]윤석열 대통령도 상황 심각성을 인지하고 고심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총선에 나설 참모들의 '출마 준비 시계'가 빨라지고, 비서실장 교체설이 거...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尹, 심각성 인지'...참모들 총선 채비·비서실장 교체설[앵커]윤석열 대통령도 상황 심각성을 인지하고 고심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총선에 나설 참모들의 '출마 준비 시계'가 빨라지고, 비서실장 교체설이 거...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뉴욕서 최대규모 K-스타트업포럼중기부·총영사관·눔 등 공동주최 창업가·투자자 등 500여명 집결 “오늘 한인 창업커뮤니티 시작”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