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올해 국제선 50%까지 복원 계획…방역당국은 '신중모드'
이달에는 정부의 입국자 격리 면제 조치에 힘입어 420편으로 다소 늘었지만, 2019년 대비 8.8% 수준에 불과하다.국토부의 국제선 운항 복원 계획 초안에 따르면 국토부는 국제선 운항 증편을 3단계로 나눠 추진할 방침이다.이후 7~8월께 2단계에 돌입해 매달 300편씩 국제선을 증편하고, 인천공항 도착 슬롯 제한도 시간당 30회로 확대한다.3단계에서는 미국과 유럽 항공편이 코로나19 이전 수준까지 회복될 것으로 보이지만, 일본과 중국 등 아시아 국가들의 운항 제한 정책이 계속 이어진다면 전체 노선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선 운항 재개를 차질없이 추진하기 위해 국토부는 항공사 운항 허가를 국토부가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게 해달라고 방역 당국에 요청했다. 국토부는 직접 운항 허가를 내리고, 결과를 방역 당국에 공유하겠다는 입장이다.방역 당국이 그동안 국제선 신규 운항에 보수적인 입장을 취하면서 항공사들은 운항 확대와 증편 계획 수립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국토부는 장기적으로는 입국 시 PCR 검사 의무도 해제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국제선이 증편될 경우 인천공항에서 모든 입국자를 대상으로 PCR 검사를 시행할 인력과 공간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다.인천공항은 이날부터 정부의 방역지침 전환에 따라 인천공항 입국장 운영체계를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전환한다.◇ 국제선 회복 늦으면 경쟁력 약화 우려…항공권 가격 인상 가능성미국과 유럽 등 각국이 빗장을 풀었지만, 한국의 국제선 운항은 여전히 작년 초와 비슷한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국적 항공사들이 국제선 운항을 하지 못하면 미국, 유럽 등 주요 공항의 슬롯을 다른 외항사에 빼앗길 수 있다.
아울러 국제선 운항을 재개한 국가들도 외교 채널을 통해 한국 정부에 운항 재개를 요청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비자유화 노선의 경우 각국 정부가 운수권을 협상하고 주당 운항편 수를 동등하게 나눠 가진다.이밖에 여행 수요가 늘어나는데 항공사들이 국제선 운항을 제때 확대하지 못하면 공급 부족으로 항공권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있다.2년 연속 사상 최악의 적자를 낸 LCC는 올해 실적 반전을 이뤄내야 하는 상황이다. 유상증자 등 외부 자본 투입으로 코로나19 위기를 버텼지만, 올해는 국제선 운항을 통해 수익을 내야 부채를 상환할 수 있다.2019년 대비 급등한 항공화물 운임이 하락세에 접어들면서 화물 수익은 점차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 항공 화물 운임지수인 TAC 지수의 홍콩∼북미 노선 항공 화물운임은 작년 12월 1㎏당 12.72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화물 비수기인 1월부터 하락해 올해 3월에는 8.18달러로 떨어졌다.
항공업계 관계자는"전 세계적으로 방역을 완화하는 추세 속에서 한국의 입국자 격리 면제 조치는 다른 국가와 비교해 늦은 감이 있다"며"정부가 국제선 운항 재개를 지원해주지 않는다면 국적 항공사들이 외항사와의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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