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화탕과 비엔나커피의 귀환…‘핫플’된 다방

쌍화탕과 비엔나커피의 귀환…‘핫플’된 다방 뉴스

쌍화탕과 비엔나커피의 귀환…‘핫플’된 다방
대한민국 최근 뉴스,대한민국 헤드 라인
  • 📰 kyunghyang
  • ⏱ Reading Time:
  • 57 sec. here
  • 2 min. at publisher
  • 📊 Quality Score:
  • News: 26%
  • Publisher: 51%

조용히 흔적을 감췄던 다방이 요즘 세대의 ‘핫플’로 떠오르고 있다. 세련미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투박한 인테리어, 기약 없는 기다림에도 발...

조용히 흔적을 감췄던 다방이 요즘 세대의 ‘핫플’로 떠오르고 있다. 세련미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투박한 인테리어, 기약 없는 기다림에도 발길이 이어지고 소셜미디어에서도 다방과 관련된 콘텐츠가 심심치 않게 올라온다. 레트로‘풍’에 지친 이들이 찾아낸 ‘찐’ 레트로의 위엄. 오래된 것은 허름하고 낡은 것이라는 선입견을 깨고 그 시절의 문화와 운치를 고스란히 품은 ‘오리지널 다방’의 부활이다.1985년 개업한 ‘을지 다방’은 노포들이 하나둘 사라지는 가운데에도 을지로를 꿋꿋하게 지키고 있는 터줏대감 같은 곳이다. 재개발 이슈로 ‘을지면옥’ 건물이 허물어지면서 지금의 위치로 이전하는 위기가 있었지만, 달라진 것은 없다.

특히 을지 다방에 MZ세대의 방문이 많아진 데에는 BTS의 공이 크다. BTS는 지난 2021년 이곳에서 ‘시즌 그리팅’ 포토북 화보를 촬영했다. 덕분에 다방은 팬들 사이 ‘반드시 방문해야 하는 성지’로 꼽힌다. 여전히 BTS와 팬들의 흔적이 남아 있지만, 현재는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찾는 이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맛집 탐방을 즐기는 조민정씨는 “이곳에는 프랜차이즈 커피숍에서는 느낄 수 없는 사장님만의 따뜻한 정이 있다”며 “카페가 음료를 마시는 휴식 공간이라면 다방은 소통이 이뤄지는 공간이라는 느낌이 더 강하다”고 설명했다. 여전히 BTS와 팬들의 흔적이 남아 있지만, 현재 을지 다방은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찾는 이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을지다방 제공국내 최초 종합 전자 상가인 세운상가와 함께 문을 연 ‘세운나 다방’은 40여년의 세월을 고스란히 품은 공간이다. 1970년대 특유의 몰딩과 빨강과 핑크 중간 즈음의 빛깔을 내는 소파, 화려한 꽃망울 모양의 조명과 빈티지 컵, 빛바랜 공중전화와 육각의 성냥갑 등 가구와 소품 역시 그대로 보존돼 있다.달라진 것이 있다면 고객층이다.

젊어진 손님들의 입맛에 맞게 메뉴에도 소소한 변화가 찾아왔다. 그러나 이곳의 인기 메뉴는 단연 달걀노른자를 동동 띄운 ‘옛날 쌍화탕’이다. 담백함과 구수함은 기본, 건강해지는 기분이 드는 맛이다.대구에 사는 직장인 정아영씨는 ‘다방 투어’가 취미다. 가성비를 강조한 천편일률적인 커피에 싫증을 느끼던 찰나, 여행 중 우연히 들른 다방에서 내공 깊은 사장님의 커피 맛에 반한 뒤 투어를 시작했다고 했다. 그가 꼽은 최고의 다방 커피는 대학로에 있는 ‘학림다방’의 비엔나커피다. 서울대학교가 관악 캠퍼스로 이전하기 전까지 학림다방은 서울대생들의 휴식처이자, 예술계 인사들이 열띤 토론을 벌이는 아지트였다. 70여년의 세월에는 우리의 현대사도 포함됐다. ‘학림 사건’을 언급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공간이기도 하다.현재의 다방은 옛 추억을 그리워하는 중노년층과 레트로 문화를 즐기는 청년층이 어우러져 묘한 분위기를 빚어낸다. 낮은 조도의 조명 아래로 은은하게 퍼진 고풍스러움이 여전한 매력이다. ‘웨이팅’보다 정감 있는 단어, ‘만석’이라고 적힌 종이 역시 기약 없는 기다림을 낭만으로 포장한다.

이 소식을 빠르게 읽을 수 있도록 요약했습니다. 뉴스에 관심이 있으시면 여기에서 전문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kyunghyang /  🏆 14. in KR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중개업소 없이도 집 사고팔아요”…부동산 거래 ‘핫플’ 된 이곳, 유의할 점도 많다는데“중개업소 없이도 집 사고팔아요”…부동산 거래 ‘핫플’ 된 이곳, 유의할 점도 많다는데A씨는 당근 부동산 거래 서비스를 통해 오픈형 원룸 월세 거래를 1일 만에 완료했다. 다양한 플랫폼에 같은 매물을 올렸지만 당근에서 유독 더 많은 관심을 받았기 때문. 매물 등록 시 의무적으로 입력해야 하는 정보가 다른 플랫폼보다 많아 불필요한 연락을 덜 수 있고, 조건에 맞는 임대 물건을 쉽게 찾을 수 있단 점을 매력으로 꼽았다. B씨는 당근 부동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조선소 뷰' 보며 셀카 찍어야 제맛...카페투어 성지 된 부산 핫플'조선소 뷰' 보며 셀카 찍어야 제맛...카페투어 성지 된 부산 핫플가난한 해변 마을은 외국인도 몰려드는 ‘핫플’이 됐고, 문 닫은 조선소에 들어선 카페는 커피 투어 성지로 거듭났다. 왜 영도에는 대형 카페가 속속 들어서고 있을까? 인구 300만명이 넘는 부산에서도 영도구는 왜 ‘인구 소멸 위기’ 지역이 됐을까? 영도를 여행하기 전에 이런 질문에 대한 단서부터 찾아보자. 13일 오후, 집라인을 타는 사람은 거의 없었지만 바다 전망이 빼어난 카페는 빈자리를 찾기 어려웠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국제우주정거장에 9개월 머물렀던 우주비행사, 다음달 귀환 예정국제우주정거장에 9개월 머물렀던 우주비행사, 다음달 귀환 예정NASA와 스페이스X 협력으로 드래건 우주선에 탑승하여 귀환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탑골 공원은 옛말…어르신들 ‘핫플’로 뜨는 이 곳탑골 공원은 옛말…어르신들 ‘핫플’로 뜨는 이 곳개관 1년을 맞은 ‘서울디지털동행플라자’가 어르신들의 ‘핫플(화제의 장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5일 서울시 집계를 보면 장·노년층의 디...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돌이 된 플라스틱, 관광지 된 비극 현장···'실험 예술'에 경계는 없다돌이 된 플라스틱, 관광지 된 비극 현장···'실험 예술'에 경계는 없다이곳은 '신자연 연구' 등의 영상·설치·드로잉 작품이 놓인 아티스트 장한나의 전시 공간. 장씨는 '플라스틱이 인간의 손을 떠난 후 우리가 전혀 상상하지 못한 방식으로 생태계의 새로운 일부가 되어가고 있다'며 '작품을 통해 우리 일상에 가시화되지 않은 생태계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예술과 과학 사이에 놓인 장씨의 '뉴 락' 연구는 요즘 젊은 예술가들의 기술 문명과 생태에 대한 관심, 기존 예술 형식의 틀에 얽매이지 않는 작업 경향을 고스란히 보여 준다. - 프로젝트,액세스,랜덤 액세스,백남준아트센터,한우리,랜덤 액세스 프로젝트 4.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서울 한복판 폭포, 180만명 홀렸다…하천·강변의 '핫플' 변신서울 한복판 폭포, 180만명 홀렸다…하천·강변의 '핫플' 변신서울 서대문구 구립 카페로 문을 연 ‘카페 폭포’의 이야기다. 서울시가 75개 소하천과 실개천(총연장 334㎞)의 수변공간을 시민 일상에 행복을 주는 수(水) 세권으로 만드는 ‘서울형 수변감성도시’ 프로젝트를 펼쳐온 결과다. 정성국 서울시 물순환안전국장은 '서울만의 매력을 담은 수변공간을 늘려달라는 요구가 늘고 있다'며 '과거 청계천 복원과 한강르네상스를 통해 쌓아온 수변공간 관련 노하우를 바탕으로 서울을 수변감성도시로 발전시켜 갈 것'이라고 말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Render Time: 2025-03-15 17:14: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