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배처럼 움직이다 무너져”“보안군도 헌병도 오지 않아”산사태·진흙길…구조대 늦어여진 공...
‘아비규환’ 현장 탈출 모로코의 천년고도인 마라케시에서 남서쪽으로 떨어져 있는 타페가흐테 주민들이 9일 전날 밤 이 지역을 강타한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 잔해를 딛고 대피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아비규환’ 현장 탈출 모로코의 천년고도인 마라케시에서 남서쪽으로 떨어져 있는 타페가흐테 주민들이 9일 전날 밤 이 지역을 강타한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 잔해를 딛고 대피하고 있다. AFP연합뉴스주민들 “구급차 절실” 호소도천년고도 마라케시에서 남쪽으로 55㎞가량 떨어진 아틀라스산맥 기슭의 아미즈미즈 마을. 알자지라에 따르면 구조대원들은 9일 맨손으로 무너진 건물 잔해를 들어올렸다. 병원 밖에는 담요에 싸인 시신 10여구가 놓여 있었다. 유족이 슬픔에 찬 얼굴로 주변에 서 있었다. 무너진 건물 아래 팬케이크처럼 납작해진 가재도구가 튀어나와 있었고 무너지지 않은 건물도 온통 금이 가 있었다. 주민들이 오후부터 간단한 도구를 들고나와 구조작업에 동참했다.
아미즈미즈 마을은 진앙과 가까워 지진 피해가 컸다. 당국은 인구 2만명 가운데 최소 100~120명이 사망했다고 추정한다. 산사태가 발생해 바위가 떨어져 마을 진입로를 막았고, 길은 진흙탕이 돼 구조대 도착이 늦었다고 알자지라는 전했다. 마라케시에 사는 기즈레인 엘 카디는 이날 새벽 자동차를 몰고 아미즈미즈로 와 사촌들이 이모의 시신을 찾는 광경을 지켜봤다. 이모의 시신이 발견되자 장례 준비를 도왔다. 주민들은 “이 마을에서 17번째 장례식”이라고 했다. 오마르 바바는 “우리는 매우 가난하다. 더 이상 집도 없고, 음식도 없다. 직장, 학교 이제 끝났다”고 말했다.
외신들은 아틀라스산맥 곳곳에서 들려오는 절망의 목소리를 전하고 있다. 위르가네 마을에 사는 모하메드는 이번 지진으로 가족 4명을 잃었다. 그는 CNN에 “두 아이를 데리고 무사히 빠져나왔지만 나머지는 모두 잃었다. 집이 없어졌다”고 말했다. 후다 우다사프는 “내 가족 중 적어도 10명이 사망했다. 이틀 전 그들과 함께 있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고 AFP통신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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