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를 통해 인간과 자연의 관계에 대해 깊은 성찰을 제시하는 브라이언 오스틴
지난 7일 오후 닻미술관의 기획전 '무경계'에서, 오랜 시간 바닷속 풍경을 담아온 두 작가 웨인 레빈과 브라이언 오스틴의 작품 세계를 탐험할 수 있었다. 특히 평소에 고래라는 생명체를 좋아하는 탓으로 고래를 사진에 주제로 다루는 사진 작가를 사진작가를 좋아했는데, 코로나 기간에 작품 활동을 이어가지 못하는 안타까운 사연을 접했다가 두 번째 한국 전시 소식을 접하고 찾게 된 자리라서 더욱 의미가 있었다. 브라이언 오스틴은 고래라는 신비한 존재를 마주하는 강렬한 경험을 전달하기 위해 실제 크기 사진으로 대상을 살려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드라마 에 등장하는 고래에게 영감을 준 사진작가이다. 작가가 드라마를 준비하면서 한 법무법인의 사옥을 자주 방문했는데, 법무법인의 사옥에 걸려 있는 고래 사진에 영감을 받았다는 배경의 이야기가 있다.
브라이언 오스틴은 주로 고래를 소재로 한 사진을 촬영하며, 실제 크기로 인화되어 마치 고래가 살아있는 것처럼 느껴지게 한다. 캘리포니아의 연구 시설에서 일하면서 고래를 접하게 되었고, 그는 독학으로 사진 작업을 시작해서 자신의 눈앞에 다가온 두 마리의 고래로부터 영감을 받아 고래를 주제로 한 사진 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되었다. 그 후로도 고래를 직접 만나기 위해 전 세계의 바다를 여행하며 사진을 찍었다.그는 고래의 실제 크기를 재현하기 위해 대형 인화 방식을 사용하는데, 그의 사진은 고래의 거대한 크기를 보여줄 뿐 아니라 인간과 자연의 관계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공한다. 크기만이 이 사진 작가의 작품 세계를 설명하는 모든 것이 될 순 없다. "이 사진이 진심으로 추구하는 바는 거대함과의 조우가 아니다. 오스틴이 좇는 관심사는 거대한 것이 아니라 미세한 것이. 막대한 이미지를 만드는 것 자체는 의미가 없다.
"마지막 촬영이 있는 날, 그녀는 내가 타고 있는 배를 열심히 따라왔고, 나는 바로 물에 들어가 우리의 초상 작업을 계속했습니다. 하루의 끝에서 그녀가 다시 한번 내게 다가왔는데, 그때 카메라의 베터리가 방전되었습니다. 나는 본능적으로 카메라를 내리고 그녀의 눈을 바라보았습니다. 그때가 내 눈으로 직접 그녀의 시선을 마주한 처음이자 마지막 순간이었습니다." - 브라이언 오스틴 브라이언 오스틴은 고래를 통해 인간과 자연의 관계에 대해 깊은 성찰을 제시하는 사진작가이다. 그의 사진은 우리에게 자연의 경이로움과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동시에, 인간의 책임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작품과 함께 한국을 찾은 작가는 자신의 작품활동을 계속 이어 나갈 수 있는 생명력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이야기 했다.
"불편한 점은 고래가 이 행성에서 지능적이고 의식적인 생명체에 대한 우리의 생각을 재평가하도록 도전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생각을 바꾸려는 존재들은 우리가 사는 동안 사라질 수도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지구상에 존재하는 가장 큰 두뇌에서 500만 년 이상 진화한 문화와 의사소통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 채로 그들을 영원히 잃어버릴 가능성이 있다는 생각이 나를 움직이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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