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반도체 적자를 줄이는 한편 역대급 시설 투자를 통해 ‘반도체 겨울’ 이후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메모리 감산과 DDR5,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고부가 제품의 판매 확대 등에 힘입어 적자 폭을 줄인 것으로 풀이된다. 경계현 삼성전자 반도체부문 사장은 이날 수요 대화(위톡) 행사를 통해 임직원에게 '다른 회사가 40~60% (투자를) 감축한 것과 달리 올해 투자 규모는 지난해와 비슷할 것'이라며 선제 투자를 강조했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적자를 줄이는 한편 역대급 시설 투자를 통해 ‘반도체 겨울’ 이후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스마트폰과 가전·디스플레이 사업부는 5조6000억원대 영업이익을 올리며 실적을 떠받쳤다.
반도체 바닥 쳤나…영업적자 3조7500억 구체적으로는 반도체사업에서 영업손실 3조7500억원을 기록했다. 적자 규모는 1분기, 2분기보다 줄었다. 메모리 감산과 DDR5, 고대역폭 메모리 등 고부가 제품의 판매 확대 등에 힘입어 적자 폭을 줄인 것으로 풀이된다.삼성은 감산 기조를 이어가면서 고부가 제품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김재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내년 HBM 공급 역량을 올해 대비 2.5배로 확보해 업계 최고 수준으로 유지하겠다. 이미 주요 고객사와 공급 물량을 협의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삼성은 이를 위해 지난 5일 자체 설계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셔 프로세서 중 최고 성능을 갖춘 ‘엑시노스2400’을 공개한 바 있다. 생성형 AI 기술을 구현할 수 있도록 신경망처리장치 성능을 크게 끌어올린 게 특징이다. 신형 갤럭시에 외부 클라우드에 접속하지 않고 기기 내에 AI 기능을 탑재한 온디바이스 AI를 적용해 애플 아이폰과 맞서겠다는 전략이다.자회사 디스플레이·하만 최고 수준 실적 삼성디스플레이와 전장 자회사 하만은 나란히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디플은 이날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8조2200억원, 영업이익 1조94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하만도 매출 3조8000억원, 영업이익 4500억원을 기록하면서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냈다. 고객 수주가 늘고, 스피커 등 소비자용 오디오 판매가 늘어난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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