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은행 폐쇄에 스타트업 도산 우려…'치명적일 수 있어'
[실리콘밸리 로이터=연합뉴스] 2023. 3. 11 photo@yna.co.kr10일 블룸버그 통신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미 캘리포니아주 금융보호혁신국은 이날 SVB에 대해 폐쇄 조치를 하고 연방예금보험공사에 예금 지급 업무를 하도록 했다.그러나 FDIC가 '샌타클래라 예금보험국립은행'이라는 새 은행을 설립해 SVB의 모든 자산과 예금을 몰수, 이전하면서 SVB는 사실상 문을 닫게 됐다.SVB는 1982년 설립된 기술 스타트업 분야의 주요 은행으로, 40년간 VC 및 스타트업 생태계를 발전시키는 데 기여해 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기술 프로젝트에 자금을 지원하는 것이 미국 벤처 캐피털 산업의 중추인데, SVB는 그 중심에 있었다. 스타트업에 예금과 대출은 물론, 투자 및 프라이빗뱅킹 서비스 등을 제공해 왔다.이런 까닭에 재무 구조가 열악한 스타트업은 자금줄이 막히게 되면서 자칫 도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익명을 요구한 한 창업자는"SVB의 자금 동결은 이 은행에 돈을 태운 스타트업에 치명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초기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샌프란시스코의 VC 회사인 페어 VC는 지난 9일"여러분 모두가 보고 있듯이 SVB의 상황을 고려해 SVB에 예치된 현금을 다른 은행으로 옮기라고 추천한다"고 말했다.작년 12월 말 현재 SVB의 총자산은 약 2천90억 달러, 총예치금은 1천754억 달러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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