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 금융시장, 미국 공격적 금리인상에도 의외의 '선방'
구정모 기자=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최근 공격적인 통화긴축 정책을 펼치고 있음에도 신흥국 금융시장이 상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9일 진단했다.신흥국 회사채도 미국의 투기등급 회사채보다 복원력이 더 강한 것으로 입증됐다. 미국 투기등급 회사채의 평균 금리가 지난 1년간 두 배 이상으로 급등했으나, 신흥국 회사채 금리는 이보다 덜 상승했다.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신흥국 지수는 작년 2월부터 올해 5월까지 32% 떨어졌지만, 미국 증시보다는 하락률이 낮았다.블룸버그는 이런 상황이 일반적인 예상과 반대된다고 지적했다. 금융위기 등 시장 변동성이 큰 시기에는 통상 위험자산이 타격을 받기 마련이기 때문이다.실제 신흥국 시장은 현재까지 2013년 '긴축 발작'과 같은 양상은 모면한 모습이다.신흥국은 과거보다 더 많은 외환보유액을 비축했고 신흥국 중앙은행들은 코로나19 대확산 시기 추진했던 경기부양책을 선제적으로 거둬들이며 긴축적 통화정책으로 돌아섰다.
블룸버그가 집계하고 있는 주요 16개국 통화 가운데 올해 현재 그 가치가 오른 통화는 브라질의 헤알화와 멕시코의 페소화 2개뿐이었다. 일본의 엔화와 노르웨이의 크로네 등 선진국 통화는 가치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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