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신한금융그룹이 올해 들어 3분기까지 4조원에 가까운 순이익을 거뒀다.
국내외 기준금리 인하 기대로 올해 들어 전반적으로 시장금리가 떨어졌고 신한투자증권의 1천300억대 대형 파생상품 손실 금융사고까지 터졌지만, 가계·기업대출이 계속 늘면서 이자이익도 불었기 때문이다.신한금융지주는 25일 공시를 통해 3분기 당기순이익이 1조2천38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작년 3분기보다 3.9% 늘었다.역대 가장 많은 3분기 누적 순이익은 2022년 3분기 4조3천154억원이었지만, 당시 포함된 일시적 순이익을 제외하면 사실상 이번이 최대 기록이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3분기 실적에 대해"증권 파생상품 거래 손실 등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감소했지만, 안정적 대손비용 관리와 비용 효율성 개선 등을 통해 탄탄한 이익 체력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앞서 8월 5일 신한투자증권에서는 아시아 증시 폭락 시점에 이뤄진 코스피200 선물거래에서 1천억원이 넘는 손실이 발생했고,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최근 직접 주주들에게 내부통제 미흡에 대해 사과했다. 이번 3분기 실적에 이 금융사고 손실 규모는 1천357억원으로 반영됐다. 그룹과 신한은행의 3분기 순이자마진은 각 1.90%, 1.56%로 2분기보다 각 0.05%포인트, 0.04%p 떨어졌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도 각 0.09%p, 0.07%p 낮아졌다.
하지만 수익성 지표 악화에도 불구, 3분기 그룹 순이자이익은 작년 3분기보다 3.3% 불었다. NIM 하락에도 가계·기업대출 자산 규모 자체가 커졌기 때문이다.비이자이익은 1년 전보다 9.4% 줄었다. 1천357억원에 이르는 증권 파생상품 거래 손실이 큰 영향을 미쳤다.계열사별로는 신한은행의 3분기 순이익이 1년 전보다 14.2% 늘었다. 더구나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순이익이다.신한카드, 신한라이프의 순이익도 각 13.9%, 33.0% 증가했다.아울러 이날 신한금융지주는 이사회를 열어 3분기 주당 540원의 배당금과 4천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소각 계획을 의결했다. 2천500억원어치 자사주는 올해 말까지, 나머지 1천500억원어치는 내년 초에 취득할 예정이다.후위기 대응 등의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2024.9.24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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