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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업체들이 신제품 궐련형 전자담배와 함께 내놓은 전용 담배 스틱의 가격을 기존보다 300원 높게 책정했다. 새로운 궐련형 전자담배를 기다린 흡연자들에게는 사실상 담뱃값이 인상된 셈이다.
이들 담배회사들은 새로운 궐련형 전자담배 디바이스와 함께 전용 스틱도 새로 출시했다. 릴 에이블은 'AIIM', 아이코스 일루마는 'TEREA', 글로 하이퍼X2는 하이퍼용 '네오스틱'이다. 공교롭게도 3사 제품 모두 기존보다 300원 높은 4,800원으로 가격이 동일하다. 통상 담배 가격 인상이 담뱃세 인상과 맞물렸던 점을 고려하면, 담배회사들이 자체적으로 담배가격을 인상한 것은 이례적이다. 담배가격은 지난 2015년 담뱃세가 크게 오르면서 인상된 뒤로 지금까지 기존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담배회사 3사는 구형 디바이스와 전용 스틱의 판매도 계속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이번에 출시된 신형 궐련형 전자담배 디바이스 대부분이 기존 구형 디바이스보다 저렴하게 출시된 만큼 시간이 갈수록 신형 디바이스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은 점점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신형 궐련형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흡연자 입장에서는 높은 물가에 담배 가격마저 오르는 것처럼 느껴진다. 박순장 소비자법률센터 사무처장은"신제품이라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담배회사 3사가 똑같이 가격을 올리는 것은 다른 소비재 가격 인상에 편승해서 가격을 올리는 것처럼 보인다"면서"특히 3사가 똑같이 300원씩 올린 것은 소비자 입장에서는 담합을 의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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