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이 G마켓의 생존 전략으로 알리바바그룹과 파트너십을 맺어 상품군 확대 및 해외 판로 확장을 꾀하고 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알리바바그룹에 대한 의존도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전성훈 기자= 신세계그룹 이 알리바바 그룹과 전격적으로 손을 맞잡은 것은 전자상거래 시장에서의 가혹한 생존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읽힌다.미국 전자상거래 기업 이베이로부터 지분 80.01%를 약 3조4천400억원에 사들였다. 당시 시장에서 예상치 못한 상당한 거액을 투자한 것이다. G마켓 은 지난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2년간 1천억원의 누적 손실을 냈다. 올해 상반기에도 221억원의 영업손실을 봤다.금리 인상기에 진입하면서 G마켓 도 긴축 기조로 전환해 올해 상반기부터 고강도 비용 절감 작업에 들어간 데 이어 신세계 계열로 편입된 이래 처음으로 지난 9월 희망퇴직을 단행했다.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알리바바 그룹과의 이번 전략적 파트너십 을 두고 정용진 그룹 회장이 G마켓 을 살리기 위한 승부수를 던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지난 6월 알리바바 코리아 총괄을 지낸 정형권 대표를 G마켓 의 새 수장으로 영입한 게 알리바바 와의 전략적 동맹을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도 있다.
시장에선 3년 내 합작법인을 상장하기로 하고 상장이 어려운 경우 알리바바 측이 신세계가 보유한 G마켓 지분을 인수한다는 내용이 계약 조건에 포함됐을 시나리오도 흘러나오고 있으나 신세계그룹 측은 이를 공식 부인했다.앞서 미국 이베이는 자사가 보유한 G마켓 지분 19.99%를 매각하기로 하고 신세계그룹에 지분 인수를 타진했으나 그룹 측은 이를 인수하지 않기로 하고 제삼자에 매각하는 데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G마켓 입장에서는 알리바바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플랫폼 경쟁력 강화를 꾀하겠지만 그 효과는 불투명하다"며"합작법인 형태나 플랫폼 운영 방식 등에 비춰 종국적으로는 매각 수순으로 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짚었다.
전자상거래 이커머스 알리바바 신세계그룹 G마켓 파트너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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