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큰길로만 다니라고 하는데 큰길에서도 사건이 나고, 등산로에서도 사건이 나는데…' 20일 오전 고려대 구로병원 장례식장에서 만난 신림동 성폭행 살해 사건 피해자 A씨의 오빠 B씨는 하루 전 세상을 떠난 동생을 떠올리다 말문이 막혔다. 지난 17일 오전 피의자 최모(30·구속)씨는 서울 관악구 신림동 등산로에서 A씨를 성폭행하려고 시도하는 과정에서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체포됐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 사망 시점에 당연히 강간 등 살인죄로 죄명이 변경됐다'며 '그간의 수사 진행 결과를 토대로 살인의 고의성을 입증하는 데 주력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7일 발생한 신림동 성폭행 사건 피해자 A씨가 19일 사망하면서 서울 고려대 구로병원에 차려진 빈소. 동료와 지인들은"남한테 폐끼치지 싫어 하고 책임감이 강했던 착한 사람"으로 A씨를 기억했다. 이영근 기자 20일 오전 고려대 구로병원 장례식장에서 만난 신림동 성폭행 살해 사건 피해자 A씨의 오빠 B씨는 하루 전 세상을 떠난 동생을 떠올리다 말문이 막혔다. B씨는 “동생이 2주 전 부산에 내려와 가족과 시간을 보냈다”며 “방학인데도 교직원 연수 등을 준비해야 한다며 서울로 올라간 게 마지막 모습”이라고 했다. 그는 “10여년 전 임용고시에 합격한 뒤 혼자서 서울에 집을 살 돈을 모을 정도로 똑 부러진 동생이었다. 작년에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자주 연락하면서 살갑게 지냈는데 1년 만에 이런 일이…”라며 울음을 삼켰다.
지난 19일 오후 8시쯤 차려진 빈소를 찾은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은 “유족의 말을 들어보니 공무상 재해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교육청 소속 노무사와 사실관계를 확인해 순직 인정을 받을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낮에 서울 관악구 신림동 공원 인근 등산로에서 여성을 무차별적으로 폭행하고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최모씨가 19일 오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 관악경찰서를 나섰다. 사건의 피해자는 사건 이틀 만인 이날 끝내 사망했다. 사진 뉴스1이에 따라 서울 관악경찰서는 피의자 최씨에게 기존 강간상해에서 강간살인으로 혐의를 변경해 적용했다고 20일 밝혔다.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혐의가 인정될 경우 최씨는 사형이나 무기징역에 처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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