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동 이어 분당 '흉기 테러'…묻지마 범죄 왜 반복되나
권준우 기자=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 '묻지마 흉기 난동'이 벌어진 지 10여일 만인 3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백화점에서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흉기 범죄가 또다시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홍기원 기자=3일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인근 백화점에서 발생한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에 앞서 용의자가 경차를 몰고 인도로 돌진해 보행자들을 들이받는 사고를 내 4명이 부상한 것으로도 확인됐다. 사진은 용의자가 이용한 차량. 2023.8.3 xanadu@yna.co.kr그는 검은색 후드티 복장에 모자를 뒤집어쓰고 선글라스까지 착용한 상태에서 시민들을 향해 손에 든 흉기를 마구 휘두른 것으로 전해졌다.다만 범행 장소가 일반 시민들이 다수 오가는 곳이라는 점, 불특정 다수에 대해 흉기를 휘둘렀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지난달 21일 발생한 '신림동 사건'에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이어"우리나라에 총기가 없다 뿐이지 외국의 총기 난사와 같은 류의 범행이 흉기를 통해 이뤄지는 것"이라며"흉기 '난동'이 아닌 '테러'라고 볼 수 있으며 그에 준하게 엄히 다스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홍기원 기자=3일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에서 묻지마 흉기 난동이 발생해 경찰이 현장을 통제하고 있다. 2023.8.3 xanadu@yna.co.kr실제로 신림동 사건 이후 온라인상에서는 이와 비슷한 범행을 저지르겠다는 글이 모두 10건 올라와 경찰이 수사 중이다. 이윤호 고려사이버대 경찰학과 석좌교수는"수법이나 장소, 범행이 일어난 시기 등을 통틀어 봤을 때 신림역 사건의 모방범죄가 아니라고 볼 이유가 없다"며"좌절감이나 분노를 갖고 있던 피의자에게 최근의 사건이 감정의 불쏘시개 역할을 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승재현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최씨가 범행을 저지를 때 모자 등으로 얼굴을 가린 걸로 봤을 때 완전한 분노형 범죄가 아닌 모방범죄일 가능성도 있다"며"범죄를 숨기고자 하는 의도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모방 범죄의 경우 단순히 이번 사건으로 끝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대응 방안도 다르게 모색해야 한다"며"대한민국의 길거리가 더 이상 안전하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형사 법무 체계를 다시 돌아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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