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의 왕궁이 있던 도성(왕성) 터로 유명한 경주 월성(사적)에서 1800여년 전 사로국 시기의 취락과 의례의 흔적, 각종 토기와 의례 제물인 개의 뼈 등이 처음으로 발굴됐다...
신라의 왕성이 있던 경주 월성에서 신라의 모체인 사로국 시기의 집 자리와 토기, 의례용 흔적 등이 발굴됐다. 사진은 발굴조사에서 출토된 3세기 초중반의 토기들.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 제공사로국은 신라가 고대국가로 발전하기 이전에 존재한 진한의 12개국 중 하나이자 신라의 모체다. 박혁거세가 세웠다는 건국신화가 있는 사로국은 이후 주변 작은 나라들을 하나씩 통합해 내물 마립간 당시에는 진한 전역을 거의 차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지증왕 때인 503년에 나라 이름을 ‘신라’로, 최고 지배자의 호칭도 ‘왕’으로 바꿨다.사로국 시기의 유물과 유구는 경주 황성동 등 여러 곳에서 확인됐지만 월성에서 발굴되기는 처음이다. 이번 조사에서 확인된 3세기 초중반 사로국 시기의 유물·유구는 신라가 월성을 쌓기 전에 사로국 시기의 주민들이 이미 거주했음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신라의 모태이지만 관련 자료 부족 등으로 연구가 미진한 사로국은 물론 향후 월성 연구에도 귀중한 자료라는 평가다.
또 집 자리와 함께 당시 주민들이 먹은 것으로 보이는 조개, 굴 껍데기 등도 발견됐다. 월성의 성벽이 쌓아지기 100여년 전에 이미 취락지를 만들기위한 대대적인 공사가 벌어진 것으로, 당시 사로국 주민들이 월성에 집단 거주했을 가능성도 보여준다. 경주 월성에서 확인된 3세기 사로국 시기의 의례 흔적과 각종 출토 유물.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 제공 월성은 에는 사로국 시기인 파사왕 22년인 101년에 지어졌다는 기록이 있지만 그동안의 발굴조사 결과, 250여년 늦은 4세기 중반에 쌓기 시작해 5세기 초반에 완공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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