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탁 위 쇠고기엔 '아마존의 눈물'…'최근 6년간 8억그루 벌목'
목초지로 변한 아마존 지역에서 풀 뜯는 소 정성조 기자=지난 6년 간 브라질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쇠고기 산업 때문에 나무 8억 그루가 베어진 것으로 조사됐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유럽과 미국, 중국 등 전 세계로 수출되는 쇠고기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파괴된 아마존 삼림 면적은 1만7천㎢에 달한다. 한국으로 치면 강원도와 비슷한 크기이며 서울 면적의 28배에 해당한다.브라질 전역에서의 벌목은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임 대통령 임기에 급증했고, 가장 큰 원인은 소 목장으로 파악됐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현 대통령은 삼림 파괴를 막겠다고 공언했다. 이들 업체의 판매처에는 세계 최대 식품기업 네슬레와 독일 육류기업 퇴니스 등이 포함됐다. 공급망을 추적한 결과 이렇게 팔린 브라질산 쇠고기는 유럽연합 여러 회원국의 도매상 수십 곳으로 갔고, 미국과 중국 등지의 레스토랑에도 도달했다.가디언은 EU로 간 육류 가운데 일부는 공급망 내에서의 삼림 파괴를 막기 위해 제정된 EU 법규를 위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올해 4월 도입된 새 EU 규정에 따르면 2020년 12월부터 발생한 삼림 파괴에 연관된 상품은 어떤 것이라도 역내에 들어올 수 없다.
브라질 단체 '광업관측소'의 설립자 마우리시우 안젤루에 따르면 브라질에서 광산업체들이 합법적으로 점유한 땅은 1985년 이래로 7배 늘었다. 이런 확장세는 도로와 수력발전소, 항만, 철도 등의 인프라를 수반하기에 원주민 이주나 재난도 끊이질 않았다.번지·카길·ADM·아마기·루이드레퓌스 등 5대 식품 다국적기업은 2014∼2020년 아마존 지역에서 180억달러어치 콩을 재배해 세계 시장에 팔았다.전문가들은 1970년대 브라질 군사독재정권이 아마존을 개방한 뒤 오늘날의 '추출주의적 개발 모델'이 뿌리를 내렸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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