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빵과 커피가 만드는 심심하고 훌륭한 미래 커피 여가시간 복지 이훈보 기자
사람들은 어떤 식빵을 먹고 있을까. 버터가 듬뿍 들어가 고소한 향이 요동치는 식빵일까. 호밀이나 견과류가 들어가 쌉쌀하면서 고소한 맛이 곁들여진 식빵일까. 아니면 호방하게 두 장 사이에 햄이나 계란을 끼워 넣거나 겉을 바삭하게 굽는 조리과정을 더한 것일까. 하지만 내가 지금 즐겨 먹고 또 선명하게 기억하는 식빵은 복잡하지 않았다.
오랜만에 식빵으로 끼니를 때우니 그때의 감각이 되살아났다. 그리고 잊고 있던 한 가지 사실을 깨달았다. 식빵을 먹던 나는 꽤 행복했다는 사실이었다. 나름 풍요로운 20-30대를 사는 동안 많은 음식과 유명 식당을 전전했음에도 불구하고 식빵을 먹을 때처럼 행복을 느껴본 일이 없었던 것을 새삼 알게 된 것이다.철없던 어린 시절의 감각들이 함께 도착해서였을까. 생각을 시작한 김에 조금 더 파고들어 본다. '설마 나에게 이런 음식이 식빵 하나뿐일까?' 곰곰이 생각해보니 몇 가지가 더 있었다.커피를 제외하면 전부 어린 시절에 먹던 음식들이다. 문득 유년시절의 경험이 삶에서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가 사무쳤다. 살면서 그 정도의 신선하고 행복한 경험을 갱신하는 것은 얼마나 어려운 일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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