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보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 오거돈 전 부산시장에 이어 지방자치단체장 성폭력 사건에 연루된 점은 여권의 장기적 악재가 될 수밖에 없다. ‘박원순 정치’가 남긴 과제는 ‘대선주자 박원순’의 공과를 가리는 수준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양한 아이디어 시정에 접목…무상급식·마을재생 등 성공으로 이끌어박원순 서울시장은 유력한 여권의 대선주자로 꼽혔다. 특히 시민사회를 대표했던 시민운동가 출신 정치인이었다. 박 시장 사망의 정치적 의미가 가볍지 않은 이유다. 박 시장은 1990~2000년 시민사회운동가로, 2011년부터 3선 서울시장으로 시민사회와 서울시정의 변화를 주도했다. 하지만 시민사회·서울시정 어젠다를 정치로 연결하는 데 성공하지 못했고 대선주자로 부상하는 동안 뚜렷한 성과가 없었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무엇보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 오거돈 전 부산시장에 이어 지방자치단체장 성추문 사건에 연루된 점은 여권의 장기적 악재가 될 수밖에 없다. ‘박원순 정치’가 남긴 과제는 ‘대선주자 박원순’의 공과를 가리는 수준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011년 서울시장에 오른 뒤 본격적인 ‘박원순 정치’를 선보였다. 시민사회의 요구를 시정에 접목시킨 것이다. 2011년 무상급식 시행과 마을재생 사업 등을 성공시켰다. 2015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태와 최근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정보 공개 운동 등을 활용해 호평을 받았다.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는 “시민운동가 출신이 아니었다면 할 수 없는 일을 해내면서 정치인으로서도 도약한 것”이라고 회상했다. 이후 서울시장 3선에 오른 뒤엔 대선주자로 자리매김했다. 서울시 ‘디자인’에 집중하다 보니 거시적인 면을 보지 못했다는 지적도 있다.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3선에 도전하는 것보다 당 대표 도전이나 총선 출마를 박 시장에게 권하는 의견이 많았다.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영상] 기사회생 은수미 '재판부에 감사…시민 곁 있겠다'2심에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았다가 9일 대법원의 원심 파기환송으로 시장직을 유지하게 된 은수미 경기 성남시장은 '좌고우면하지 않고 시정에 전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은 시장은 대법원 판결 직후 '재판부에 감사하다'며 '코로나19로 어려운 시민들께 위로와 응원을 드려야할 때 개인적은 일로 염려를 끼친 것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은행 · 예탁원도 속인 옵티머스, 사모펀드 허점 노렸다보신 것 같은 사모펀드의 엉터리 투자는 어떻게 가능했던 걸까요, 정부가 사모펀드 활성화를 내세우며 규제를 대폭 완화했고, 판매사와 수탁회사 등이 감시 역할을 소홀히 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