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아사드 부자 세습 정권, 54년 만에 무너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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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아사드 부자 세습 정권, 54년 만에 무너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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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러시아 성향의 아사드 부자 세습 정권, 54년 만에 무너져 튀르키예 지원받은 극단주의 이슬람 반군 세력, 시리아 정권 장악

중동의 ‘린치핀’ 시리아 는 어디로 박현도 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대우교수 지난해 12월 8일 시리아 아사드 부자 세습 정권이 54년 만에 무너졌다. 1970년 국방장관이던 하페즈 알 아사드 는 일당 독재의 집권 바트당에서 무혈 쿠데타인 정풍운동 (整風運動)으로 권력을 쥐어 잡고 이듬해 대통령이 되어 2000년 사망했다. 이어 둘째 아들 바샤르 알 아사드 가 40세 이상만 대통령에 출마할 수 있다는 헌법을 고쳐 34세의 나이로 대권을 거머쥐고 부자세습 정권을 이었다. 친 러시아 성향의 아사드 부자 세습 정권, 집권 54년 만에 무너져 튀르키예 지원받은 극단주의 이슬람 반군 세력, 시리아 정권 장악 반군 수장은 예전 알카에다 조직원, 미국이 거액 현상금 내걸기도 이스라엘 · 튀르키예 ·이란 등 주변국과 미국· 러시아 셈법도 복잡해져 지난해 12월 11일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중심 광장에서 반군을 상징하는 새로운 국기를 흔들고 있다.

“시리아의 개는 국경을 넘어가야만 짖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부자세습 아사드 정권의 자국 내 통치는 혹독했다. 비밀경찰이 곳곳에 깔려 활동하기에, 목숨을 유지하려면 정치적인 발언은 농담이라도 하지 않는 것이 불문율이었다. 시리아를 방문한 외국인이 시리아 친구를 보호하려면 아예 정치 관련 질문을 하지 않는 것이 예의였다.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는 속담이 딱 어울리는 나라였기 때문이다. 43년 전 ‘하마 학살’로 최소 1만 명 사망 반군 대원이 하페즈 알 아사드 전 대통령의 동상을 밟고 있다. 그래도 아사드 정권에 맞서는 사람들이 있었다. 바로 무슬림형제단이다. 아랍민족주의·사회주의·세속주의를 표방하는 바트당과 달리 이슬람법이 지배하는 이슬람 국가를 꿈꾸는 이들은 1982년 2월 중부 도시 하마에서 정부와 맞섰다. 시리아 국민의 종교는 순니파가 압도적 다수로 약 80%를 차지하고, 그리스도인과 시아파가 각각 10% 정도다. 그런데 아사드 정권은 시아파 중 하나인 알라위파다. 종파로 본다면 소수파가 다수를 지배하는 구조다. 바트당이 이끄는 시리아는 세속국가인 만큼 종파는 중요하지 않지만, 무슬림형제단의 생각은 달랐다. 이들은 다수인 순니파가 이끄는 나라를 원했고, 시아파 중에서도 소수인 알라위가 국가를 좌지우지하는 현실을 못마땅하게 여겼다. 불만은 1982년 2월 중부 도시 하마에서 터졌다. 구시가지를 수색하던 시리아군이 무슬림형제단 게릴라 사령관의 은신처를 우연히 발견하면서 공방전이 벌어졌다. 무슬림형제단의 기습공격으로 군인이 다수 사망하자 정부는 증원군을 급파했다. 이에 맞서 무슬림형제단이 무장봉기하자 하마를 27일 동안 완전 봉쇄하고 전투기와 대포로 진압 작전을 벌였다. 당시 사망자 수는 최소 1만 명에서 4만 명으로 추정한다. 흔히 ‘하마 학살’이라고 부르는 이 사건은 현대 중동 역사상 아랍국 정부가 자국민에게 저지른 ‘가장 잔인한 국가 폭력’으로 꼽힌다. 이스라엘 “시리아는 말이 통하는 사탄” 바샤르 알 아사드 전 대통령의 사진 액자가 깨져 있다. 자국민에게는 엄혹한 정권이었지만, 아버지 아사드 정권은 냉전 시대에 균형 잡힌 외교로 국가안보를 지켰다. 소련은 가장 중요한 동맹국이었다. 특히 소련의 핵심 동맹국이던 이집트가 이스라엘과 평화조약을 맺으며 친미로 돌아선 이후 시리아는 소련의 원조 수혜국으로 군사력 강화 혜택을 누렸다. 그러나 1991년 걸프전에서는 미국 주도의 반이라크 다국적연합군에 합류하며 실용주의 외교 정책을 펴기도 했다. 국익 앞에서는 균형을 유지하려는 노력을 보인 것이다. 이러한 외교술은 이스라엘을 대하는 태도에서도 잘 드러났다. 시리아는 팔레스타인 해방운동을 지지한다. 더욱이 1967년 ‘6일 전쟁’에서 이스라엘에 골란고원을 빼앗겼다. 1973년 이집트와 함께 이스라엘을 기습했지만 골란고원을 되찾지는 못했다. 이스라엘이 골란고원을 돌려줄 테니 평화조약을 맺자고 해도 거절했다. 불구대천의 원수로 이스라엘을 대했고, 이스라엘 역시 시리아를 사탄으로 여겼다. 하지만 1973년 전쟁 이후 양국은 무력 충돌 없이 지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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