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시리아 반군이 8년 만에 알레포를 기습 탈환하면서 2011년 이후 14년간 이어져 온 내전의 판세가 급격히 흔...
다시 위기에 직면한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반군이 과거 수년간 버티다가 내준 거점을 순식간에 되찾자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이 중대한 위기에 몰렸다. 위기 때마다 구원에 나선 러시아, 이란은 다른 전쟁 탓에 예전 같지 않다.반군은 또 이들리브와 하마의 일부 지역도 점령한 것으로 전해진다.아사드 정권은 부친인 하페즈 알아사드 전 대통령 때부터 50년 넘게 독재해온 세습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국제사회에서 최악의 학살자, 전쟁 범죄자로 거론되는 그는 '중동의 불사조' 가운데 하나다.시민들과의 충돌이 내전으로 번진 뒤 패전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러시아의 개입으로 전세 역전에 성공했다.아사드 대통령은 2016년 알레포를 비롯한 반군 점령지역을 속속 되찾으며 승기를 잡았다.외세의 개입 이후 사실상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던 시리아 내전은 반군의 반격에 재점화하는 모양새다.아사드 정권은 이란과 러시아의 군사적, 정치적 지원에 크게 의존해왔다.
백악관은 성명을 통해"아사드 정권이 러시아, 이란에 의존하다가 현재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 만들어졌다"며"미국은 지정된 테러단체인 HTS가 주도한 이번 공격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AFP,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그는 이날 아랍에미리트 대통령, 이라크 총리 등과 통화해 시리아의 현재 상황 등에 대해 논의했다.영국에 본부를 둔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에 따르면 시리아 정부군 전투기가 2016년 이후 처음으로 알레포에 공습을 가했고, 러시아 국방부도 반군에 대한 공습을 실시했다고 밝혔다.일부 주민들은 거리로 나와 반군을 환영했고, 정부군의 점령에 도시를 떠났던 일부 주민들도 돌아오고 있지만 반군의 점령이 가져올 여파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내전 발발 전 알레포는 300만여명이 거주하는 시리아의 상업 중심지였지만 반군과 정부군이 도시 장악을 위해 싸우는 동안 많은 지역이 파괴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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