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의 징표, 모둠살이의 집합명사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민주주의 민주화운동 김삼웅 기자
정의구현사제단이 아무나 해내기 어려운 시기에 지적 정직성과 도덕적 순결성을 유지하면서 광기어린 권력집단에 비판의 치열함을 제시하고 스스로를 지킬 수 있었던 것은 철저한 '자기점검'이었다. 남을 비판하기 전에 스스로 성찰하고 토론하면서 그때마다 '시대의 징표'를 제기하였다.시대와 무관한 삶이 불가능하듯 시대와 무관한 신앙인은 존재할 수 없다. 시대의 징표란 바로 세상 한 가운데서 하느님을 깨닫게 하는 하느님 대신의 표지이기도 하다.
어느 집단이나 어떤 조직체를 막론하고 이탈ㆍ배신ㆍ탈선자가 있게 마련이다. 그럼에도 정의구현사제단은 반세기의 오늘에 이르도록 지적 정직성과 도덕적 순결성 그리고 옹골찬 연대감으로 끈질긴 지속성을 유지해왔다. 그것은 신앙인으로서 정의의 가치를 시대정신으로 삼고 모둠살이의 집합명사였기 때문에 가능했을 것이다. 이들은 앎과 삶. 신앙과 생활을 일체화하면서, 개인적으로 구성원 모두가 구지레한 처신없이 여러 빛깔의 얼굴과 목소리를 하나로 묶어낼 수 있었고, 그 목소리의 청신한 울림은 어둠을 뚫고 광야에 널리 깊게 메아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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